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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냐 가계부채냐… 韓銀, 내일 기준금리 결정 ‘딜레마’

수출 등 부진 인하論 힘 얻어
가계부채 부담 동결論도 강해

한국은행이 11일 소집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75% 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은 이번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장고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한은 주변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최근 국내 경기는 소비 부문에서 미미한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수출과 생산, 고용 등이 모두 부진한 양상을 지속했다.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작년 대비 각각 3.6%, 0.3% 증가했고, 신용카드 국내승인액도 7.1% 늘었다.

하지만 5월 수출액이 10.9% 감소하는 등 수출에선 올 들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3월(-0.5%)과 4월(-0.3%) 등 두 달 연속 줄었다. 청년 실업률은 10%를 넘어 199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경제여건 속에서 최근 급격히 확산된 메르스는 소비 회복세에 치명타를 안기고 있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한층 무르익은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다소 지체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르스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성장, 저물가 기조를 끊고 경제 활력을 찾으려면 확장적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관련 업계 종사자 117명 대상 설문 조사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가 82명으로 전체의 70.1%를 차지해 동결 전망이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고 있다.

금통위원들이 메르스 여파에 방점을 찍을지, 아니면 가계부채 안정에 더 큰 의미를 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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