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내리자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일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0.25%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에 따라 변동해 온 다른 상품들과 달리 ‘큰만족실세예금’과 적금 등 그동안 시장금리가 반영되지 않아 인위적으로 내려야 하는 상품들이 일부 있다”며 “이 상품들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큰만족실세예금은 현재 1년 기준으로 1.55%의 기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날 YES큰기쁨예금 상품의 금리를 1년제는 0.25%포인트, 2년 이상은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종전 1.65%의 기본 금리를 제공하던 이 상품의 1년제 기본 금리는 1.40%로 내려갔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인하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시중금리의 변동 상황과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은행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