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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공중전화 박스 “철거하자” vs “필요해”

일부 시민 “탈선장소로 이용도”
KT링커스 “아직 군인 등 애용
통행불편 개선위해 모색할 것”

휴대폰 대량 보급으로 상대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공중전화의 존폐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대로 둘 수 밖에 없다는 당국과 불편하고 도시미관 등을 해쳐 철거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공중전화 관리 당국과 일부 시민들에 따르면 휴대폰 보급이 저조할 때 요긴하게 활용 돼 오던 공중전화기가 최근들어 대부분이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며 사용빈도가 크게 줄어 이제 거리상에서 없어져야 할 시설로 전락했다.

보도가에 설치된 공중전화 박스로 인해 통행인들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는 경우엔 도시미관까지 해쳐 거리상에서 속히 사라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밤시간대에는 탈선장소 구실도 할 때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당국과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는 고객들은 이용자들이 줄어들었을 뿐이지 없어진건 아니라며 거리상에서 없앤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항변하고 있다.

한 민원인은 “보도간격도 좁은데 공중전화 부스로 인해 통행방해가 심각하고 늦은 밤시간대에는 간혹 부스내에서 못된 짓도 서슴치 않아 청소년들 교육상 좋지않다”며 철거돼야 한다고 즈장했다.

이와 달리 공중전화관리소인 KT링커스 관계자나 필요론자는 “IMF이후 현재까지 60% 정도를 철거했으니 아직도 군인, 노인, 청소년들 상당수가 애용하고 있다”며 철거요구를 일축했다. 현재 성남시 관내 공중전화 수는 1천여대에 이른다.

실제로 수요자들의 눈에 잘띄는 도로상 공중전화는 유지해온 반면, 건물안 등 잘보이지 않는 곳의 공중전화는 대부분이 철거된 상태이다.

KT 링커스 관계자는 “도로상 공중전화 사용은 사회적 약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등 변함없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도시미관 저해와 통행불편 등을 덜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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