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오는 9월 27일까지 제5전시실에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건축의 사회적 실험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아키토피아의 실험’을 연다.
‘아키토피아(Archotopia)’는 ‘건축(Architecture)’과 ‘유토피아(Utopia)’를 뜻하는 말로 건축의 이상향을 일컫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가, 사진작가, 비평가, 미디어 아티스트, 만화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2명이 참여해 세운상가, 파주출판도시, 헤이리아트밸리, 판교 등 196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아키토피아의 욕망이 투사된 장소들을 재탐색한다.
이들은 도시 구조의 일부 혹은 건축 전시장과 같은 모습으로 남은 장소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과거와 현재 시점에서 기록한 각기 다른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서울시가 소장하고 있는 세운상가 청사진 도면이 50여년 만에 공개되며, 파주출판도시와 헤이리아트밸리 관련 미발표 자료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오는 22일과 다음달 26일에는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강연자로 나서 전시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전시장을 투어하는 ‘큐레이터 토크’가 진행된다.
또 안창모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와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박정현 건축평론가의 ‘건축 강의’가 8월 말부터 9월 중 열린다.
전시기획 담당자는 “이번 전시는 개발시대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건축이 저성장 시대의 오늘날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 모색해 보고, 건축의 열망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도시 풍경에 대한 비평적 성찰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3701-9542)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