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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마을 울타리 안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수원 매원초, 학부모 신청받아 진로 인성교육
파주 금릉초, 교육자원봉사자 등교지도 실시
성남도서관, ‘새 책 평가단’ 모집… 독서교육
양평 지평중, ‘날개’ 청소년 쉼터 역할 톡톡

 

 

연천 백의초, ‘찾아오는 문화공연’ 예술 향유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분주

‘온 마을이 한명의 아이를 키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각 지역교육청은 물론 일선 학교현장이 분주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3월 평택고등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아침노을협동조합’의 출범을 계기로 마을교육공동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마을교육공동체가 실현되는 과정을 들여다봤다.<편집자 주>

|수원 매원초등학교| 학부모 재능기부

매원초등학교는 1학년 학생 121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진로 인성교육 ‘이런 사람이 되어라’를 주제로 학부모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꿈을 갖고 바람직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실시 중이다.

지난 5월 21일 원민찬 군의 어머니인 이지은씨는 ‘자연이 준 물감’이라는 제목의 염색 체험 활동으로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애기똥풀과 제비꽃, 쑥, 단풍잎, 토끼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로 손수건을 물들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체험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6월 18일에는 ‘엄마가 들려주는 직업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원남부경찰서 박진영(정의찬군의 어머니) 경사가 경찰이라는 직업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재능기부를 펼쳤다.

지난 6월 29일과 30일에는 다케우치준꼬(한세아양의 어머니)씨와 함께 ‘이웃나라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다문화 교육을 실시했다.

또 김성애(김진원군의 어머니)씨의 재능 기부로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캘리그라피의 세계’, 이은엽(김승모군의 어머니)씨와 함께 ‘다양한 직업, 미래의 직업’, 김종대(김서현군의 아버지)씨와 최영주(김서현군의 어머니)씨가 ‘검도의 정신, 검도의 세계’에 대해서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



|파주 금릉초등학교| 안전한 등교지도 교육자원봉사

금릉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교육자원봉사센터 운영의 첫 번째 활동으로 지난 6월 14일까지 모집한 교육자원봉사자와 학교를 매칭해 안전한 등교를 위한 등교지도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파주교육지원청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교육자원봉사단 발대식 이후 교육자원봉사자 220명을 모집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3일 1차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약 한달간 진행된 등교지도는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실시됐으며 교육자원봉사영역 중점 실시 사항인 안전한 등교지도 분야에서 녹색어머니, 실버경찰, 마미캅, 학생 등 학생·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뤄졌다.

홍성기 교육장은 “학생·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교육자원봉사 활동으로 마을교육공동체는 이미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도서관| 마을과 함께하는 ‘새 책 평가단’

성남도서관은 이번달 17일까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새 책 평가단’을 모집한다.

‘새 책 평가단’은 마을교육공동체의 일환으로 어린이 독서에 관심이 많은 지역 주민들을 도서행정 안으로 초빙해 재능을 기부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린이책을 좋아하고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성남도서관은 ‘새 책 평가단’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을 읽고 토론·평가해 마을의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권우섭 관장은 “‘새 책 평가단’을 통해 마을의 주민과 소통하고 어린이들이 자기 스스로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선발된 ‘새 책 평가단’은 8월부터 어린이책에 대한 평가와 홍보에 직접 참여해 어린이 독서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양평 지평중학교| 청소년 까페 ‘날개’

양평군 지평면 지평사거리, 방과 후 청소년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 낼 비영리 청소년 카페인 ‘날개’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날개’는 청소년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에 대한 생각을 나누던 학부모들이 지역의 특성상 방과 후 특별한 활동을 하기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주민들과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됐다.

지평면은 농촌의 작은 마을이라 인근에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대중교통도 취약해 학생들은 학교를 마치면 귀가하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시간을 낭비하거나 어른의 돌봄없이 지내다 날이 저무는 경우가 많았다.

카페는 청소년들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어른들의 보살핌 속에 쉬면서 과제도 하고 모임 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 독서 동아리와 밴드 동아리 등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동아리 활동도 적극 도와줄 예정이다.

지평중학교 학부모이자 ‘날개’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경미 씨는 “여기까지 오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학부모님들과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 공간은 어른들이 지역의 청소년을 위해 물품, 책, 공사하는데 들어간 인력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만들어진 만큼 학생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 백의초등학교| 흥과 멋이 있는 학교 안에서 하나된 마을

백의초등학교는 지난 7일 이 학교 학생은 물론 인근 지역 학생들과 교직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문화공연’을 실시했다.

이날 문화공연은 연천연극협회 주관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마당극 형식의 ‘요절복통 뺑파전’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연천군의 ‘찾아오는 문화활동’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가 먼저 나서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을 관람한 김민지 학생은 “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본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연극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극협회 관계자는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예술을 함께 즐기면서 마을이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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