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6∼7일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5%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렇게 응답한 사람의 57.5%는 ‘우리나라 경제의 풀뿌리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잘 돼야 경제가 튼튼해지기 때문’이란 이유를 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조직이 열악한 경제적 약자로서 공정한 경쟁이 안 되기 때문’이란 대답이 48.5%였다.
전체응답자의 85.3%는 적합업종제도의 확대 및 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대기업이 영세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사업영역까지 확장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81.1%가 ‘잘못됐다’고 인식했다.
또 응답자의 86.1%는 국가의 경제정책이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국민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 추진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대기업의 ‘갑질문화’를 근절하고 중소기업이 지원의 대상이 아닌 경제의 중심으로 정당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조사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