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장학철·임수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16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5년간 성남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 348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5년 후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이번 연구에서 혈중콜레스테롤, 혈압, 인슐린저항성, 혈관탄력성 등과 같은 인지기능저하를 발생시키는 또 다른 위험 요인을 함께 분석해 경동맥 내중막 두께만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성 증가에 연관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문재훈 교수는 “현재까지 경동맥 내중막 두께로 특정인지기능지표가 아닌,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자체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었던 연구 결과는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뇌졸중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