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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학생 교실 명예졸업식 후 없애달라”

“교육환경 정상화 약속 지켜야”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 항의
도교육청, 22일 간담회 예정

안산 단원고 1·2학년 재학생 학부모 10여명이 지난 17일 오후 3시쯤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교실을 명예졸업식 이후에는 없애달라’고 항의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날 “2학년 교실을 명예졸업식 때까지만 보존하기로 했는데 최근 그 이후로도 계속 유지할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학부모 A씨는 “2학년 교실을 명예졸업식때까지 유지한다는 결정도 재학생 학부모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학부모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신입생 모집할 때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B씨도 “단원고가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아이가 맘껏 뛰놀고 공부할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는데 주말마다 2학년 교실을 둘러보려고 오는 방문객들로 학생들이 아직도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환경을 정상화 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2학년 교실이 연말 또는 내년초로 예정된 명예졸업식 이후에도 보존된다면 등교거부, 집단전학 등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학생 학부모들의 이런 반발은 2학년 교실을 재현해 놓기로 한 추모관 건립계획이 부지선정조차 결정되지 않는 등 불투명하자 명예졸업식 이후에도 2학년 교실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학교, 유가족, 학부모를 한자리에 모시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22일 오후 교육감실에서 2학년 교실 보존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단원고는 작년 12월 “졸업때까지 2학년 교실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이재정 교육감의 방침에 따라 세월호 희생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 교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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