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양팀 합해 최다 득점을 올린 김희진(35점)과 박정아(2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인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3-25 25-21 15-1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우승팀이기도 한 IBK기업은행은 이날 우승으로 2013년 우승 후 2년만에 KOVO컵을 되찾는 기쁨을 누렸다.
또 김희진은 2013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28득점,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9-13까지 끌려갔고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2세트만 13점을 합작하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후반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오픈 강타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우며 세트를 가져갔다.
접전이 이어진 4세트는 IBK기업은행이 17-14로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대건설도 양효진의 득점포와 함께 고유민이 공격에 가담하며 맞섰지만 IBK기업은행이 김희진과 박정아를 앞세워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7-5에서 김희진의 강타가 현대건설 김세영에게 막히며 한차례 분위기를 빼앗겼다.
김희진이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기세가 주춤한 IBK기업은행은 상대 고유민에게 4연속 실점하면서 7-10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9-10에서 김희진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분위기를 되찾은 IBK기업은행은 12-11에서 박정아가 블록킹을 곁들인 연속 득점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안산 OK저축은행이 서울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3(21-25 25-21 17-25 15-25)으로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OK 저축은행은 강영준과 송명근이 19득점과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날 ‘최강’삼성화재와 치른 준결승으로 저하된 체력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27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는 이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린 우리카드의 최홍석에게 돌아갔다.
남녀 우승팀은 상금 3천만원, 준우승팀은 1천500만원을 받는다. 최우수선수 상금은 남녀 모두 300만원이다./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