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리그 2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런 잔치를 벌이며 리그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4개로 8점을 뽑아낸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1회말 최정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2회 김성현의 3점 홈런, 3회 정상호의 2점 홈런, 8회 김연훈의 솔로포가 터지며 홈런으로만 8점을 수확했다.

선발 크리스 세든은 6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복귀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1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양의지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잡은 SK는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최정이 115m짜리 좌월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강민이 안타로 출루한 SK는 이대수의 희생번트, 정상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김성현이 이날 팀의 두번째 홈런포를 터트려 5-0으로 성큼 달아났다.

달아오른 SK의 타선은 3회에도 정상호가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7’로 벌렸다.

SK는 7회초 다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초에는 무사 1, 3루에서 윤길현이 상대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홈런을 허용해 7-4까지 쫒겼다.

하지만 8회말 김연훈이 팀의 이 경기 4번째 홈런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마무리 문광은이 9회초를 실점없이 막아내 경기를 끝냈다.

한편 케이티 위즈는 이날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에 케이티 스포츠 소속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시구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시구는 케이티 스포츠 여자 하키팀 소속으로 국가대표인 한혜령이 맡았다.

한혜령은 2008년 케이티 여자 하키팀에 입단해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출전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22일에는 2007년부터 ‘케이티 롤스터’ 소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며 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골든 그랜드슬램 기록을 포함,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이영호가 시구하고 23일에는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 소속 조성민과 이재도가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