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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사는 삶 자연스러워… 묵묵히 동참”

용인 처인구 명성주유소
김광현 사장, 정기적 기부 위해 지난해 가입
홀몸노인에 난방유 등 일상 속 나눔실천 앞장

 

불황이라고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꿋꿋이 이어가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용인시 처인구에서 명성주유소를 운영하는 김광현(49) 사장.

그는 20년 전 명성카센터로 시작해 10년 전부터 명성주유소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기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는 사실 자체를 부끄러워 하는 김광현 사장의 주유소 사무실 대다수 사무용품들이 장애인생산품시설에서 구매한 것으로 그의 나눔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장애인이 사무실을 찾아와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할 때 마다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기부하는 마음으로 선뜻 구입하고 있다.

주변에 기부요청이나 도울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나섰지만, 작년 겨울에는 유난히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많았다.

김광현 사장은 “요청이 올 때마다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신문에 보도된 ‘착한가게’소식을 접하고 착한가게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명성주유소는 지난해 12월 ‘착한가게’가 됐다.

김광현 사장은 착한가게 가입 이전부터 매년 연말마다 지역의 홀몸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유를 나눠주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2년에 한번 꼴로 가족들과 함께 해외봉사를 다니고 있으며 올해는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4자녀를 데리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고아원 청소와 페인트 칠 봉사를 펼쳤다.

김광현 사장은 ‘서로 돕고 사는 게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주유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런 마음으로 조금이지만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광현 사장은 “기부는 통장에 잔고가 있을 때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내가 이 일을 할 때까지 묵묵히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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