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염색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촉감과 광택이 우수한 섬유를 만들 수 있는 그린 신소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경기도와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23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2015 G-KNIT 그린 신소재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서는 친환경 가공인 ‘Cell 3 가공’과 친환경 염색인 ‘ECOROOM 염색’ 등 그린신소재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100여종과 시제품 등이 소개됐다.
그동안 면, 레이온 등 셀룰로오스 소재는 광택과 강도를 높이기 위해 알칼리에서 처리하는 머서화(Mercerization)라는 특수 가공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알칼리를 사용해 오염발생은 물론 상당한 처리비용이 드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한국 섬유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도내 섬유업체들로부터 새로운 가공·염색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소개된 ECOROOM 염색법은 기존 고온에서 염색하는 방식에 비해 에너지 80% 절감, 용·폐수 60%를 절감할 수 있다.
또 ‘Cell 3 가공’은 기존 염색가공에 비해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광택, 형태 안정성 등 고급패션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두 기술은 국비 150억원, 도비 50억원, 양주시 17억원 등 총 217억원이 투입,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수행·개발한 국책사업이다.
도는 그린 신소재의 보급·확산이 오는 2021년까지 완료되면 약 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현덕 도경제실장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다양한 소재개발 투자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내 섬유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슬하기자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