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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앞 만성 체증… 市·警, 해법 떠넘기기

택시, 오산 방면 하행 직진 3개 차로중 1개차로 불법 점거로 유발

 

주말엔 교통지옥… 시민들 분통
경찰 “승강장 이전해야 근본 해결
市에 수차례 공문 보냈지만 난항”

市 “운전자 탄 주정차 위반 단속
경찰권한… 강력 단속이 해결책”


경기지역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역 앞 차도가 불법정차하는 얌체 택시들로 인해 교통체증 등 고질적인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정작 대책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수원시와 경찰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실정이어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택시의 도로 불법 점령을 없애기 위해 시측에 정류장 위치 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시는 단속권한이 있는 경찰의 몫이라고 맞서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30일 수원시와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시와 경찰은 수원역 앞 8차로를 오산 방면 하행 5개차로와 서울·안산 방면 상행 3개 차로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수원역 바로 앞 광장에 맞닿아 택시승강장이 위치하면서 오산 방면 하행 5개 차로(택시 대기 차로 제외) 가운데 1개 차로가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정차하는 택시들로 온종일 상습 정체를 빚으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민불편과 함께 민원마저 숱하게 발생하면서 경찰과 시는 각각 수시단속과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그도 잠시 경찰과 시 공무원이 자리를 뜨면 단속을 피했던 택시들이 다시 1개 차로를 점령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실제 수원역 택시승강장은 팔달문·장안문 방면으로 좌회전 하는 택시들과 권선·영통·세류·평동 방향 택시들로 각각 구분돼 운영되고 있지만 권선·영통 방향 택시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오산방면 5개 차선(좌회전 2개, 직진 3개) 중 직진 1개 차도는 꼬리를 문 택시들의 거대한 노상 정류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게다가 이처럼 고질적인 문제의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야 할 경찰과 수원시는 의견 충돌이 계속되면서 책임 미루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김모(43·조원동)씨는 “역전에서 불법 정차한 택시들로 인해 영문도 모른채 정차해 있다가 상황 파악 후 급하게 핸들을 꺾는 경우가 허다한데 경찰과 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히 주말과 휴일이면 애경백화점에 들어가는 차들로 정체가 극에 달하는등 교통지옥 그 자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서부경찰서가 올해 수원역전에서만 불법정차택시에 대해 300여건의 범칙금을 부과한 상태로 시에 승강장 이동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택시승강장 위치가 변경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시에 수차례 공문도 보내고 협의도 했지만 양측의 주장이 달라서 해결이 쉽지 않다”며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전자가 있는 주정차 위반단속은 경찰에게 권한이 있기에 강력한 단속만이 해결책”이라며 “수원역 뒷편에 환승센터가 2016년 말 완공되면 택시들도 분산돼 이같은 불법 정차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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