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4년 국내 카드업 현황 및 2015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수는 전년대비 9.5% 감소한 9천200만장으로 체크카드 발급수 1억장 보다 적었다. 반면, 지난해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는 3.47장으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체크카드는 소비생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재테크 관련 이야기들은 저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저축의 줄기보다는 소비라는 낙엽을 가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저축을 아무리 잘해도 소비를 엉망으로 한다면 저축이라는 줄기는 곧 시들어 죽게 되고 만다. 오늘은 앞서 살펴본 소비의 대표적인 금융상품 체크카드에 대하여 알아보고, 다음 시간에는 신용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신용카드는 몰라도 체크카드는 99%이상이 쓰고 있을 것이다. 먼저, 몇 개가 있고 어느 카드사의 것인가? 이 가운데 한 달에 한 번도 안 쓰는 카드는 몇 개인가? 위 카드의 혜택에 대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은 알고 있는가? 이 세 가지 모두 알고 체크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현명한 카드사용자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체크카드가 단순히 돈을 빼고 입금하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다. 현명하게 체크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먼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2개 이하로 줄인다. 체크카드는 되도록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할 경우는 각기 다른 회사의 카드로 만들되 2개 이상은 발급받지 않는다. 자금의 분산과 용도의 지정을 위해서는 다른 회사의 카드를 쓰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한 달 이상 사용하지 않은 체크카드는 과감히 잘라서 버리든가 콜센터에 전화해서 해지처리를 한다. 체크카드는 신규 발급 수수료가 없는데다 금융 회사에서 계속 더 좋은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추후 특정 금융회사의 체크카드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그때 만들면 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현재 사용 중인 체크카드의 혜택을 반드시 한 개 이상은 알아둔다. 지금 당장 본인이 쓰는 체크카드의 혜택을 인터넷 홈페이지나 은행원, 콜센터 직원과 상담하여 알아보고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카드로 교체 발급한다.
체크카드 발급시 주 사용처, 예를 들어 교통비, 커피값, 음식비 등을 이야기해주면 은행원이나 콜센터 직원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카드를 추천해 주고 있으니 꼭 상담을 받아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체크카드의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SMS서비스를 반드시 신청한다. 통장 사용 내역 SMS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청구된다. 아무리 비싸도 1천원 미만이 대부분인데 이 돈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SMS서비스는 등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용내역 뿐만 아니라 잔액 까지 표시되는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잔액이 표시되면 내가 얼마나 썼고 앞으로 얼마만큼 쓸지 계산이 되기 때문에 1천원의 수수료로 무절제한 소비를 막고 훨씬 큰 금액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영학박사 (재무관리 전공)
▶ 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기획·총무팀장
▶ 現.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 前. 장안대학교 세무회계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