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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청소년 탈선예방 가정에서부터

 

며칠 전 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을 관람하러 영화관을 갔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는데 조잘조잘 떠들며 팝콘을 들고 학생 3명이 오더니 옆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기껏 많이 먹어야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었다. 놀라서 영화표에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적힌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물어보았다.

“너희 초등학생 아니니?”하고 물으니 놀라면서 “네….”

“이거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어떻게 들어왔어?”

“부모님이랑 같이 왔어요.”

“부모님은 어디 계셔?”

“부모님은 화장실 가셨어요. 오실거에요.”

초반부터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잔인한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 부모님은 들어오시지 않았다. (15세 이상 관람가라도 보호자와 동반 시 볼 수 있음)

저렇게 순진한 얼굴로 거짓말을 잘하는 초등학생을 보니 혀가 내둘려졌다. 잔인한 이런 영화를 보러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당장 데리고 나가 영화관 관계자와 법적으로 처벌한다고 싸우고 환불조치 시켜 집으로 돌려보냈다.

길에서 주운 신분증을 본인 신분증이라며 제시하고 술집에서 술을 먹거나 오토바이를 훔친다든지 기말고사 끝나면서부터 방학 시작될 때쯤 청소년 비행 사건이 더욱 증가한다. 아무래도 시간은 늘어난 반면 청소년이 놀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우리사회의 특징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내 자녀는 그럴 일 없다. 내 자녀는 착하다’는 전적인 믿음보다는 항상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는 태도 그리고 사회 구성원 한명 한명의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하는 관심이 청소년들을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그 누구보다 자녀를 사랑하는 사람은 경찰관도 선생님도 아닌 부모 아니겠는가….

모든 청소년이 내 자녀라는 생각으로, 대한민국 부모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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