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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섬세함으로 구석구석 환경개선 심혈 질적 성장 이뤄낼 것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 김소림 학장

 

최초의 여성학장 타이틀 영광스럽지만
‘어떤 다른점을 보여줄까’라는 시선 부담

많이 낡은 학교 건물 개선 주력 방침
방충망 시설 등 세세한 불편사항 체크
건물 보수 걸림돌 ‘고도제한 조례’ 등
인천시의회와 의논해 풀어나갈 것

높은 취업률 비결은 ‘FL시스템’
소그룹 지도교수제 등 4가지로 나뉘어
교수 1인당 10여개 업체 전담… 학생 취업 연계
프로젝트실습·현장실습 통해 현장업무 경험
타 전문대학보다 28학점 많은 108학점 이수

“여성의 섬세함으로 양이 아닌 질적으로 성장하는 폴리텍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에 최초의 여성학장으로 김소림 학장이 취임했다. 김 학장은 인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인천발전연구원 이사, 인천영양사협회 회장, 인천시의원을 거쳐 현재 폴리텍대 학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앞장설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 역시 그녀의 주요 장점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 등이 각광받고 있음에 따라 기술·기능인들이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문기술대학인 폴리텍Ⅱ대학의 김소림 학장을 만나 학교 운영 방향과 미래상을 들어봤다.

-최초 여성학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정말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제12대 학장이자 최초의 여성학장이라는 타이틀이 설레고 영광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아직까지 ‘여성으로서 어떤 다른 점을 보여줄까’라는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구석구석 학교를 잘 보살피는 경영을 할 것이다.

 

 

 



-인천시와의 협력방안 중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우리 대학은 행정구역상 인천시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우리 학교가 인천에 속해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이에 인천시와의 행정적인 연계부분은 물론 1968년 국립중앙직업학교로 시작한 학교 건물이 많이 낡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동안 폴리텍 대학은 부지가 넓고 건물들이 낡았음에도 고도제한 조례에 걸려 보수 부분에서 제한된 부분이 많았다.

따라서 시의회와 같이 건물 보수 등을 풀어나가기 위해 행정적으로 절차상의 문제를 의논할 것이다.

또 인천시 일자리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나가 의정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폴리텍대학의 장점이 있다면.

학장으로 취임하기 전 ‘취업하면 폴리텍대학’이라는 입간판을 많이 봤다.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교수들과 학생들이 혼연일체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훈련을 받는다.

타 전문대학은 80학점을 이수하는 데 비해 우리 학교는 28학점이 많은 108학점을 졸업학점으로 하고 있어 현장기술을 보다 더 완벽하게 익히기 위한 시간의 배려로 볼 수 있다.

실습교과 수행을 위한 실습장비 역시 신기술장비와 장비별 실습인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년 10억여 원 이상의 장비를 확보해 교육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 교수진은 졸업생들과 3년이상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학생들의 취업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수 1명당 10개 이상의 기업을 전담해 학생들의 취업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 대학의 교육모델인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는 지금 우리 학생들의 취업은 교수진들의 숨은 노력이 결과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폴리텍대학이 자랑하는 FL시스템이란 무엇인가.

FL시스템은 크게 소그룹 지도교수제, 기업전담제, 프로젝트실습, 현장실습 등 4가지로 나뉜다.

소그룹 지도교수제는 교수 1인당 10여명에 대한 신상상담 및 인성지도와 부진 교과지도를 통해 졸업 후 3년간 사후지도에 의한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기업전담제는 교수 1인당 10여개의 업체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기업과 교수간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으로부터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교과편성내용에 적용해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대학은 우수학생을 기업에 취업시키는 제도이다.

프로젝트실습은 1학년 2학기부터 3학기에 걸쳐서 운영되는 실습으로 전공실습에서 배운 기술을 전담 기업체와 협의 하에 만들어진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

전공실습이 산업사회에서 적용되는 실제를 경험해 봄으로써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현장실습은 1학년 2학기와 2학년 2학기에 시행되는 실습으로 2학기 동안 1년 동안 습득한 이론과 실습교과가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경험한다.

또, 졸업과 동시에 현장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과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폴리텍대학의 미래상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취업의 양보다 질적인 향상이 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설비와 시설 등 학습을 위한 기자재는 좋지만 부분적으로 학생들이 캠퍼스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만족할 만한 시설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런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문제인데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발품을 팔아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

특히 방충망 시설이나 블라인드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보면서 세세한 불편사항까지 체크하고 있다.

‘김소림 학장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의 외관은 물론 환경이 깨끗해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 환경개선에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문기능대학의 학장으로서 기술·기능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의 미션은 ‘우리는 직업능력개발로 국민과 기업의 내일을 일군다’이다.

요즘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일학습병행제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폴리텍이 선두주자로서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아 많이 기쁘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분을 짓는 인식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선진외국사례들을 익히 봐왔기 때문에 머지않아 기능인들이 실력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능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의식전환을 위해 힘쓰겠다./인천=류정희기자 rjh@



☞ 폴리텍대학(Polytechnics) 이란?

폴리텍대학은 호주, 영국, 독일, 싱가폴 등 세계적으로 ‘종합기술전문학교’라는 뜻으로 통용되며, 한국폴리텍대학(Korea Polytechnics)은 새로운 직업교육 패러다임과 미래지향적이며 역동적인 이미지, 한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훈련기관이라는 개혁 의지를 담고 있다.

전국에Ⅰ~Ⅶ대학 및 특성화대학 등 8개 대학(34개 캠퍼스)과 신기술교육원, 남원연수원, 다솜학교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다기능기술자과정(2년), 기능사 및 기능장(국비집업훈련)과정, 학위전공심화과정 등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폴리텍Ⅱ대학은 인천, 안성, 화성, 남인천 등 4개의 캠퍼스를 두고 있어 인천과 경기 지역의 기술 기능인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특히 인천캠퍼스는 한국폴리텍대학 전체 34개 캠퍼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은 캠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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