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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위한 프로그램 만들겠다”

남경필 지사, 경기도박물관 광복 70주년 특별전 찾아
태극기 등 유물기증 독립운동가 후손 박천민씨 만나

 

광복군들이 직접 서명한 광복군서명태극기, 서명자들의 주소가 처음으로 기재된 대한독립선언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단군 초상.

한 독립운동가 후손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독립운동 관련 자료들이다.

12일 오후 1시30분 광복 70주년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

박물관에는 2천192점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었다.

이 자료는 모두 독립운동가 후손인 박천민(여·60)씨가 기증했다.

박씨의 안내로 전시장을 돌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독립운동가의 애환을 들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중국을 누볐던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에 대한 흔적들이다.

박씨의 할아버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 모두가 조국을 떠나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박씨의 할아버지인 박찬익 선생은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로 파주 출생이다.

남파라는 호를 사용했는데 ‘남녘의 파주를 그리워한다’란 뜻이다.

박씨는 할아버지가 그리워하던 파주를 떠올려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찬익 선생 외에도 큰외할아버지인 신규식 선생은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외할아버지 신건식씨는 재무부차장을 지냈다.

아버지 박영준씨는 한국광복군 훈련 총대장으로 활동했으며 어머니 신순호씨 역시 한국광복군과 임시정부 외무부에서 활동했다.

이날 박씨를 만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렇게 체계적으로 많은 유품을 기증하시는 분들은 드물다”며 “더군다나 가족 양가 모두가 독립운동에 참여하셨다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이번 특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광복을 위해 노력하신 독립운동가의 소원은 광복과 통일이었을 것이다. 남은 과제인 통일을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기증자 박씨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유품이 사장되는 게 안타까웠고 보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품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25일까지 열린다.

/이슬하기자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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