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 간 한일 그래픽 디자인의 흐름과 경향을 짚어보는 이번 전시는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의 대표작부터 중견과 젊은 디자이너의 작업까지 다양한 모습을 조망한다.
‘서로 어우러져 진동한다’는 전시 제목은 한일 디자이너와 디자인 문화가 만나 서로 어우러져 즐기고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자는 뜻에서 쓰였다.
전시에는 한국 59명, 일본 53명 등 작가 112명이 참여해 포스터, 책 디자인, 영상, 패키지 등 4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한국과 일본의 1세대 디자이너 대표작을 비롯해 20세기 한·일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 섹션과 한·일 디자인 연대기 및 한국 디자인스튜디오의 역사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아카이브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전시공간에는 한국과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 1세대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국의 ‘권명광’, ‘김현’, ‘조영제’의 88년 서울 올림픽 포스터와 마스코트 호돌이, 산업화의 과정에서 탄생한 기업 디자인과 광고 포스터 등 현대적 디자인의 시작을 이끌었던 작업이 전시된다.
일본 그래픽디자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가메쿠라 유사쿠’, ‘나카무라 마코토’, ‘나가이 카즈마사’, ‘다나카 잇코’, ‘후쿠다 시게오’ 등의 작품도 소개된다.
두 번째 전시공간에서는 한·일 양국의 중견 디자이너부터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진 디자이너까지 아우르는 그래픽 디자인의 전개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포스터, 잡지, 북디자인, 인포그래피, 패키지, 캘리그래피, 아이덴티티 그리고 영상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장르를 총망라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마지막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한·일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의 연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그래픽 디자인 문화’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203 인포그래피연구소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의 그래픽디자인 역사 50년을 사회문화와 더불어 살펴본 연대기, 한국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스튜디오 문화에 대한 설문을 시각화한 인포그래피, 한국의 스튜디오 문화를 이끌었던 대표 디자이너 10인의 인터뷰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와 함께 한일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학술행사, 좌담, 창작 워크숍 등도 함께 진행된다.
(문의: 02-3701-950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