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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숲속창의력학교(3)

김진홍

두레공동체운동본부대표

숲속창의력학교에 광명시에서 온 여학생이 있다. 중학교 2학년으로 학교를 다닐 때에 동급생들 사이에서 왕따가 너무 심하여 상처를 받아 학교를 다니지 못하던중 우리 학교에 입학하였다.

입학당시 그 학생은 풀이 죽고 사람을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등산하고 숲 속을 다니며 곤충채집, 땔감나무하기, 채소가꾸기, 남학생들과 같이 축구하기 등으로 온갖 놀이와 자연체험하기로 몇 달을 보낸 후부터 마치 딴 사람처럼 변하였다.

자연은 사람을 치유하고 변화시킨다. 자연은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게 하여 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게 하여 준다. 옛날 프랑스의 루소가 에밀이란 교육소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명언을 남겼다. 루소는 자연에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게 하여 주는 치유의 힘이 있음을 통찰력으로 가지고 설파하였다.

최근에는 의학적으로도 자연이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나무들은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이 분비물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골짜기에 흐르는 물에서는 음이온이 발산 된다. 음이온은 사람들의 지친 심신에 안식을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자녀들은 어린 시절 숲에서 뛰어놀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나무, 꽃, 곤충, 산짐승 등과 함께 놀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3년 전에 과학고등학교에서 수석을 하던 여학생이 숲속창의력학교에 입학하였다. 어느 날 공부하기가 싫어지고 세상살이가 우울하여지기만 하여 방안에 들어 앉아 게임만 2년 동안 하였다. 절망에 빠진 어머니가 딸을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로 데려 왔다.

열 달 있는 동안에 완전히 회복되어 지금은 명문대학에 다니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면 모교인 숲속창의력학교에 교사로 오겠다고 한다. 자신을 무기력에서 구하여 준 학교에서 자신처럼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후배들을 일깨우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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