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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발레여름 끝자락 ‘우아한 몸짓’ 수놓는다

 

25~29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서 첫 선
클래식발레·모던발레·발레컬 ‘다채’
각 발레단 단장 해설 곁들여 이해 도와

축제기간 내내 발레 관련 전시회,
발레체험교실 등 ‘즐길거리’ 다양


여름의 끝자락으로 접어든 8월 말, 야외에서 온 가족과 함께 발레를 보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수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6개 발레단체로 구성된 발레STP(Sharing Talent Program)협동조합이 주관하는 2015 수원발레축제 ‘발레, 아름다운 나눔’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수원제1야외음악당(인계예술공원)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이번 야외 발레축제는 발레STP협동조합의 주도로 이뤄진 행사로, 발레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발레의 대중화와 지역의 균형적 문화발전 실현을 위해 기획됐다.

축제는 참여 발레단체들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메인 공연’을 비롯해 ‘발레 관련 전시회’, 유명 발레리나·발레리노에게 직접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발레체험교실’, ‘차세대안무가전’, ‘자유참가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우선 축제 기간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발레와 관련된 용품과 그림, 사진을 보여주는 ‘발레 관련 전시회’가 열린다.

또 서울발레시어터의 ‘알면 알수록 재밌는 발레’(25일), 와이즈발레단의 ‘발레야 놀자’(26일), SEO(서)발레단의 ‘발레즉흥수업’(27일), 이원국발레단의 ‘이원국과 함께하는 생활발레’(28일), 유니버설발레단의 ‘마스터클래스’(29일) 등 발레체험교실이 축제기간 내내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27일 개막식에서는 와이즈발레단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서발레단의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중 ‘돈데보이(dondevoy)’, 이원국발레단의 ‘Two Different Path’, 서울발레시어터의 ‘사계’ 중 ‘초우’가 공연된다.
 

 

 


28일과 29일 진행되는 메인 공연에서는 6개 단체가 모두 참여해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심청 문라이트 파드되’, 와이즈발레단의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박수치고 행진’, 서발레단의 ‘2040년의 하루’, 이원국발레단의 ‘차이콥스키 파드되’ ‘돈키호테 하이라이트’, 김옥련발레단의 ‘거인의 정원’ ‘해운’, 서울발레시어터의 ‘도시의 불빛’ ‘탱고 포 발레’ 등 클래식발레부터 모던발레, 발레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메인 공연에는 각 발레단 단장의 해설이 함께 해 어렵게 느껴졌던 발레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동호회 등 아마추어 무용수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자유참가작 공연’도 28일과 29일에 열린다.

발레STP협동조합장을 맡고 있는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올해 처음으로 포문을 연 수원발레축제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발전시킬 예정”이라며 “한여름 밤 넓은 잔디밭에서 가족과 함께 발레를 감상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간발레단 6개 단체, 발레 발전·대중화 ‘어깨동무’… 공연예술계 새바람 기대

발레STP협동조합


발레STP협동조합은 발레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상호간 협력하고 다양한 발레공연, 교육프로그램, 행사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하고자 2012년 민간발레단 5개 단체가 모여 만든 조합이다.

올해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옥련발레단이 조합에 참여함으로써 현재 6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예술단체의 연합적인 움직임은 향후 발레계 뿐 아니라 공연예술계에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국·공립예술단체에 집중되고 있는 국가 보조사업이 다양한 예술성을 추구하는 민간단체로도 균형 있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 단체와 무용수는 물론 공연 관련 직·간접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천미지(藝天美地,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비전으로 1984년 5월 창단된 한국최고의 민간 직업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 메인 공연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심청 문라이트 파드되’를 선보인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고전발레의 3대 명작 중 하나로, 1890년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마리우스 프티파와 콘스탄틴 세르게예프가 안무를 맡았다. 프랑스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됐다.

‘심청 문라이트 파드되’는 ‘발레 한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최초의 한국 발레로 1986년 초연 이래 12개국에서 200여회 이상 공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작 ‘발레 심청’의 하이라이트로, 창작발레 2인무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창작발레 활성화와 발레의 대중화를 목표로 1995년에 설립된 민간 전문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는 이번 메인 공연에서 ‘도시의 불빛’와 ‘탱고 포 발레’를 선보인다.

오트마 라이버트의 강렬한 음악과 플라멩고 풍의 발레가 만나 또다른 춤을 선사하는 ‘도시의 불빛’은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초기 작품으로, 젊은 도시의 남녀들이 아무런 구속 없이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탱고 포 발레’는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 8중주단을 위해 만든 탱고 발레곡에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독창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다섯 커플의 무용수가 강렬하고 빠른 몸짓으로 남녀의 사랑과 열정을 전한다.


 

 

 


▲이원국발레단= 국내·외 최고 발레단에서 20여 년 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발레리노 이원국 단장이 2004년에 창단한 순수예술단체인 이원국발레단은 이번 메인 공연에서 ‘차이콥스키 파드되’와 ‘돈키호테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 파드되’는 조지 발란신 안무로 차이콥스키 음악을 사용해 1960년 ‘뉴욕시티 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경쾌하고 세련된 음악에 맞춰 남녀 무용수가 몸으로 만드는 조형미와 두 무용수의 아름다운 팀워크가 돋보인다.

‘돈키호테 하이라이트’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이 구사되며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무용수의 공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를 볼 수 있다.



▲SEO(서)발레단= 2002년 창단돼 한국과 프랑스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발레단은 이번 메인 공연에서 ‘2040년의 하루’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선보인다.

‘2040년의 하루’는 문명의 발달 속에서 흔적을 감춘 인간 내면의 본질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창작발레를 바탕으로 거리문화의 산물인 팝핀댄스와 융합 등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많은 질문과 그 질문 속에서 허덕이고 허우적거리면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문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항상 자신을 찾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의식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에서 진실로 우리가 어디로 향해 가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와이즈발레단= ‘클래식발레의 대중화와 창작발레의 예술적 가치창조’를 미션으로 2005년 창단된 와이즈발레단은 이번 메인 공연에서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와 ‘박수치고 행진’을 선보인다.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는 남성 외계인들이 지구로 내려와 지구의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는 엉뚱한 설정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작품으로, 발레를 비롯해 현대무용과 탭댄스, 비보잉 등 다양한 춤이 컬래버레이션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박수치고 행진’은 영화 ‘아멜리에’ OST의 두 곡을 뽑아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과 15인의 무용수가 내는 손바닥 소리(박수)가 함께 어우러진 작품으로, 군무진의 절도 있는 안무와 파도가 넘실거리는 듯한 전체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김옥련발레단= 1995년 창단된 민간발레단체로 해운대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부산광역시 예술전문단체로 지정된 김옥련발레단은 이번 메인 공연에서 ‘거인의 정원’과 ‘해운’을 선보인다.

‘거인의 정원’은 욕심 많은 거인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가 지닌 정통의 벽을 넘어 발레의 형식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 탄츠테아트르(Tanztheater, 독일 출신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를 중심으로 발전한 댄스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해운’은 통일신라 말기를 살았던 불운한 천재 최치원의 일대기를 통해 그가 정통했던 유교·불교·도교의 정신세계를 더듬고, 회복해야 할 가치와 진실을 조명해 보며, 그가 남긴 ‘시무 10조’의 가르침을 되새기자는 교훈을 담은 작품이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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