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안전체험관 건립사업이 예산확보에 실패하며 잠정 중단됐다.
인천시는 안전종합체험관 건립예산 400억원을 단기간에 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2017년부터 자체 예산투자 사업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사업으로 019년까지 연수구 송도동 송도누리공원에 지하1층~지상4층, 전체넓이 7천113㎡ 규모의 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안전체험관에는 지진·태풍·화재·해양안전 체험관, 소방시설 실습실, 응급처치 실습실, 4D 영상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시는 처음에는 이 사업을 전액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최근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인천에만 안전체험관 예산을 지원할 순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5대 5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재원 조달계획을 바꿨지만 시 재정난 때문에 당장 시 예산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건립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선학체육관 또는 남동체육관을 안전체험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도시계획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을 충족할 수 없어 이 방안도 무산됐다.
시는 결국 재정여건을 고려해 사업시기를 연기하며, 사업 추진을 일단 중단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여건 때문에 사업추진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원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따라 사업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주기자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