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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싫어하는 확성기 들어보니… 인기 아이돌 노래 등 담겨

北 매체 선전 정면 반박
인권 중요성까지 설파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열린 남북 고위급접촉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다.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남측은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없이는 방송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24일 “대북확성기방송은 내용이 FM 자유의 소리 방송과 유사하며 총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홍보는 국내 소식 전파로 이뤄진다”며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은 북한군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이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가동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의 방송 시간은 하루에 8시간 정도로 국내외 뉴스와 가요(이른바 K-팝) 등의 콘텐츠들이 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팝에는 아이유·소녀시대·빅뱅 등 인기 아이돌의 노래가 주로 포함돼 있고, 중장년층에게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도 포함되는 등 선곡이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핵심은 북한사회 실상에 관한 것으로, 외부에 알려진 북한 소식을 전할 뿐 아니라 인권의 중요성까지 설파한다.

최근 우리 군이 내보낸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만 3번 방문했지만 김정은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외국 방문을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북한 매체의 선전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의 가동은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중지한 이후 11년 만이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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