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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안도’… 보수·진보단체 ‘환영’ 한목소리

“성과 다행… 실천 주력해야”
민간교류 활성화 기대감
사회단체, 이산가족상봉 초점
“한 명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남북 고위급 회담 극적 타결

긴장 국면으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43시간 마라톤 회담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이 완화된 가운데 마음을 졸였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향후 전개될 남북관계에 기대감을 나타냈고 사회단체들은 보수와 진보 이념을 떠나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은 그러나 고위급 회담 결과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당사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인원수를 늘려 한명이라도 더 생존해 있을 때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남과 북 모두 힘써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지난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도발 직후부터 비상이 걸려 밤낮 가리지 않고 대기상태였던 수원의 한 공무원(47)은 “이번 사태로 경찰관, 군인, 소방, 행정공무원 등 예외없이 모든 분야에서 고생한 분들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과를 내 기쁘다”며 “이제는 합의된 사항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한만큼 우리 정부와 북측 모두 실천에 주력해야 할 것”라고 평가했다.

광명에 사는 주부 오모(52·여)씨는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사 2명이 목함지뢰로 크게 다쳐서 너무 슬프고 화가 났었는데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우리 정부가 받아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를 했으니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단체들은 보수와 진보 너나할 것 없이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이산가족상봉에 초점을 두고 실무접촉 등 제반사항 준비에 남과 북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조남은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회장은 “남과 북이 이번 합의를 계기로 반목하고 대결했던 과거를 딛고 화해와 협력하는 시대로 나아가길 학수고대한다”며 “더욱이 추석을 계기로 진행될 인도주의 사업인 이산가족상봉의 경우 9월초에 실무자 접촉을 갖기로 한만큼 최선을 다해 이산가족들이 마지막 소원을 풀 수 있도록 자유총연맹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순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구호복지팀장은 “이산가족 상봉에 남과 북이 합의를 한만큼 실질적인 만남을 위해 남은 절차들이 조속히 진행돼 원활한 상봉이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7월31일 기준으로 이산가족 등록현황은 전국적으로 6만6천292명이고 이 중 70세 고령이 81.6%를 차지하고 있기에 상봉 규모가 예전에 비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열·정재훈 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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