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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 주민들 “공립유치원 개원 연기 안돼” 비난

내년 9월 21학급 규모 개원 계획
사립 어린이집 수원교육청에 반발
“2017년 3월로 미뤄졌다” 소문
“이익단체에 교육행정 놀아나”
교육청 “개원연기 확정 안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수원 호매실지구에 개원하기로 했던 공립 단설유치원을 사립어린이집 원장들의 반발에 부딪혀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교육지원청은 2016년 9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1419 에 일반학급 18개, 특수학급 3개 등 총 21학급 규모의 단설유치원을 개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항은 도교육청이 올해 2월 발표한 ‘2016학년도 개교 예정학교 현황’은 물론 지난 7월 호매실지역 주민들의 문의에 대한 수원교육청의 답변에도 변함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호매실지역에서는 사립 어린이집 원장들을 통해 공립유치원의 개원을 2017년 3월로 연기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상태다.

원장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서 내년 9월에 공립유치원이 개원한다는 계획만 믿고있던 주민들 사이에서는 교육청이 이익단체의 집단행동이 무서워 학부모들의 불편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은 지난달 수원교육청에 공립유치원 개원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실력행사를 위한 집회까지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매실동의 A어린이집 원장은 “보통 어린이집은 학교와 같이 3월에 개학해 이듬해 2월까지의 1년을 기준으로 운영 계획을 작성하는데 9월에 공립유치원이 개원하면 원아들이 옮겨가 2학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어린이집연합회 차원에서 9월의 공립유치원 개원을 막기로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주민 김선중(39·수원 금호동)씨는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수원교육청에 문의하면 내년 9월에 개원 한다고 답변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린이집 원장이 9월에 공립유치원 개원이 다음해로 연기됐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고작 이익단체의 불만에 교육행정이 놀아난 꼴 밖에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유치원 건립을 위한 공사나 입주현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개원 시기를 검토중”이라며 “아직 개원 연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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