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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 문 닫는 산부인과 속출

5년동안 도내 108곳 폐업
개원 59곳뿐… 위기의식 팽배
도농간 의료 불균형도 심각

지난해 신생아 수가 역대 2위에 해당될 정도로 저출산이 본격화된 가운데 도내에서도 폐업하는 산부인과(의원급)가 속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경기도의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도내에서 문을 닫은 산부인과 수는 108곳에 달하는 반면 신규로 문을 연 산부인과는 절반 가량인 5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평에는 단 한곳도 없는가 하면 양평·연천도 단 1곳에 불과해 도농지역간 의료서비스 불균형도 심각한 실정이어서 또 다른 우려마저 일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32곳의 산부인과가 있는 수원 역시 운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곳이 문을 닫았고, 성남에서도 1곳이 폐업하는 등 저출산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태다.

또 과거와 달리 ‘규모의 경제’를 내세운 대형 여성병원 등이 속속 등장하고, 태교에서 임신, 출산, 산후조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일반화하는 등 병원 선호도가 급변하는 것도 변수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신규 개업하는 의원급 산부인과들의 경우 병원 운영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속에 의사회 가입도 미루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A여성병원 관계자는 “결혼 감소와 저출산 본격화 등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병원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며 “많게는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개원에 나서야 하는데 은행빚에 허덕이는 경우도 부지기수로 (개원이) 업계 전체에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수원시의사회 관계자는 “보건소에는 의무 신고 사항이지만 의협 가입은 강제사항이 아니라 강제할 수 없다”며 “전공의 쏠림 현상에 이어 저출산 문제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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