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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Passion③ 수원전산여고 3학년 강민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그 해답을 찾다!

수원전산여고 3학년 강민지 양. 얼마 전 기업들 중에서도 단연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혜택으로 부러움을 산다는 은행원이 됐다. 그녀가 좁디좁은 취업문을 당당히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것은 남들보다 일찍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착실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민지 양은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에 상관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찾았다면 과감히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자신의 꿈에 맞는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것이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 나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자!” 특성화고 선택

중3 시절 민지 양은 별다른 목표나 생각 없이 그냥 학교만 오가던 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불쑥 특성화고에 진학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셨다.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불안했지만 일반고에 가더라도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 내신엔 별로 자신이 없었다. 어차피 대학을 나오더라도 취업을 해야 한다면 특성화고에 진학해 진로 목표에 맞는 실무과정을 배우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그리 나쁠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

학업성취감은 물론 취업전선에서의 자신감도 키워

수원전산여고를 선택한 이유는 중3 때 이 학교에서 열린 직업체험교실에 참가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입학 후 지난 3년 동안 여고라서 그런지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즐거움도 많았고, 학교에서 진행한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업성취감은 물론 취업전선에서의 자신감도 키울 수 있었다.

‘꿈을 실현해준 학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

일반고에 다니는 친구들이 가끔은 “특성화고 들어간 거 후회 안 하니?” 라고 묻는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망설임 없이 “꿈을 실현해준 학교이기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일반고의 수업 위주의 딱딱한 공부보다는 다양한 실무교육과 현장체험을 통해 적극적이고 당당한 나를 만들어 낼 수 있었고 그토록 원했던 은행 입사라는 성과도 얻었기 때문이다.

장학금 많고 방과 후 학습 통해 무료로 자격증 취득

특성화고는 처음부터 취업을 목표로 들어온 학생들이라 수업 집중도가 높고 학교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학교는 개인별 수준에 따라 수업을 진행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수업료도 면제해준다. 장학금 제도도 다양해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겐 많은 혜택과 보상이 주어진다. 방과 후 수업 커리큘럼도 매우 알차게 편성돼 있어 비싼 학원비를 들이지 않고도 여러 가지 취업 필수 자격증을 딸 수 있다 .

고1 때 취업캠프에서 ‘은행원’ 목표 정하고 ‘올인’

고1 때 취업캠프를 통해 내 적성이 은행원이 ‘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남들보다 일찍 진로를 정했기 때문에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었다. 학교생활에서 나의 생활신조는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였다. 다소 진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내신부터, 출결 관리까지 선생님들께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성격도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전산회계운용사, ERP회계 등 자격증도 10개나 땄다 .

올 1월엔 은행인턴사원에 뽑혀 꿈에 한발 더 다가가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는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개발해 칭찬을 받았고, 모의면접대회에선 실전 면접에 대비한 역량 테스트에서 1등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또 학교에서 실시한 다양한 교내?외 프로그램에 참가해 포트폴리오도 탄탄하게 만들었다. 은행원이 목표인 만큼 경제뉴스도 빠짐없이 읽고, 금융캠프에도 참가하는 등 실전학습을 통해 꿈에 한발한발 다가갔다. 덕분에 올 1월에는 꿈의 첫 발을 내딛는 은행 인턴사원에 선발돼 실제로 은행에서 일하면서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이라는 확신과 함께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 .

3년 후엔 ‘재직자 특별전형’ 통해 일과 학업 병행

3년 내내 꿈꿔온 목표는 오직 ‘은행에 입사하자!’ 였다.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오직 목표만을 향해 올곧게 매진해왔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첫 번째 목표가 이뤄진 것뿐이다. 은행에 입사해서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 나갈 것이다. 3년쯤 후엔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생각도 갖고 있다. 야간대나 사이버대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함으로써 일에서 더욱 훌륭한 성과를 이루고 싶다.

특성화고 선택이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수도

끝으로 고교 선택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는 후배들에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보고 한번 뿐인 선택에 후회 없는 결정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3년 전 똑같은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아직 진로를 찾지 못했다면 남은 시간동안 우선 내가 하고 싶은 분야와 내가 잘하는 분야를 하나씩 적어가면서 적합한 분야를 알아보고 관련 학교 위주로 정보를 많이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

수원전산여고는

2012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학과개편과 함께 IT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받은데 이어 2015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학교(3년차)로 선정돼 IT분야의 여성전문기능인을 육성하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전문성 있는 교사진, 쾌적한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진로희망에 따른 맞춤형진로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창의적 지성교육의 전당이며, 전통예절을 통한 효행교육, 나눔과 배려의 인성교육으로 조화로운 인격체를 육성하는 효(孝) 교육의 산실이다.

경기교육신문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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