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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있고 ‘알맹이’가 없다

기획-2016 수원 방문의 해

수원華城, 한국관광 100선…
市, 관광도시 선정 연거푸 고배

 

2조원 들여 복원한 華城
市, 관광특구로 지정 ‘뒷짐’

내년 행사 ‘그 나물에 그 밥’
관광 마인드 부족 비판 자초


①관광수원 위해 극복해야 할 악조건

②항상 똑같은 화성(華城)바라기는 그만

③수원천복원·생태교통은 어디로?

④절실한 법고창신(法古創新)

⑤틈새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수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 2010년부터 매년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를 선정하는 ‘한국 관광의 별’ 관광매력물 분야 문화관광자원부문에 2012년 수원화성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5년에도 수원화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컨텐츠로 인정받은 반면 수원시는 정부가 지자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에 2년 연속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결국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는 최고의 관광자원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관광도시 선정은 제외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실정이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에 ‘수원화성 방문의 해’사업을 추진하면서 총 86개 세부 추진과제 중 32개를 핵심사업으로 선정, 이 중 10개 사업을 수원화성과 연관지어 추진중이다.

그러나 수원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연극제’, ‘무예공연’ 등 6개가 기존사업인데다 새롭게 시도되는 헬륨기구 유치 등도 역시 시설물 설치에 그치는 실정이어서 ‘관광마인드와 컨텐츠 활용 부재’라는 비판을 자초한 상태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화성문화제’ 역시 지난 2012년에야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라는 우수한 축제 컨텐츠를 제대로 활용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 상태다.

더욱이 시는 1조9천922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수원화성 복원사업을 하면서도 정작 복원된 자원의 관광특구 지정 등 체계적인 관광도시 조성에는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관광진흥개발 기금융자 지원 ▲차마 통행금지 요청 가능 ▲공개공지 사용 가능 ▲옥외 광고물 규정 완화 등 관광진흥법과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여러가지 규제 완화는 물론 정부지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시는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유중임에도 관광특구 지정에 대한 의지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원사람들조차 이제 효원의 도시니 수원화성은 지겹다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민은 물론 세계가 인정한 관광자원에 대한 제대로 된 활용은 전무하고, 있으나마나한 관광자원을 주구장창 홍보해 온 처참한 결과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타 지역의 성공사례를 충분히 벤치마킹해 치밀하게 준비해야만 도민은 물론 타지역과 외국에서도 찾아올 것”이라며 “한정된 예산으로 큰 성과를 내려 하거나 홍보, 전문가 조언 등을 소홀히 한다면 인접한 용인, 화성, 성남시민도 찾지 않는 수원만의 동네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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