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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응급실행 대부분 ‘열’부모 맘 급해도 ‘차근차근’

아이들과 병원 응급실

건강한 소아 발열은 해열제 투여 후 일단 살펴야

장염, 음식 섭취와 관련…식중독과 구분 어려워

폐렴은 근육통에 가슴 통증… 기침이 흔한 증상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 갑작스런 사태가 빚어지게 되면 당황하기 일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갑작스레 아픔이 온다면 모든 부모가 놀라며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특히 한밤중에 아파서 숨 넘어가도록 운다면 어찌하겠는가. 대부분이 병원 응급실을 급히 방문해 치료에 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지켜보자는 식의 부모도 분명 있을 것이다. 본란에서는 이런 경우에 부모는 어찌해야 할 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아볼까 한다. 소아 응급실은 언제 가야 하는 것인지, 응급실을 가야할 때 그 준비물은 무엇인 지 등은 중요사항으로 평소 이에 대해 대처하는 지혜는 중요한 일로 이를 일상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응급상황도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소아응급실 가장 많이 찾는 질환 3가지

▲발열= 발열(發熱·fever)은 질병이나 질환에 따른 증상의 하나로, 정상 체온인 36.5~37.5도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체온이 올라가는 동안에는 보통 한기를 느낀다. 온도를 낮춰 환자를 보다 편안하게 하기 위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정상 체온에서 37.5도까지는 ‘미열’, 37.2~37.7도 이상이 되는 경우를 보통 ‘발열’이라고 한다. 41도 이상을 ‘고열’이라고 한다. 미열은 만성 염증성 질환, 대사 항진, 빈혈, 임신, 결핵, 감염성 심장 내막염에도 동반되기 때문에 미열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발열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발열이란 시간별 체온이 오전 37.2도, 오후 37.7도 이상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목감기로 불리는 급성 인후염을 시작해서 편도선염,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질환이 커질 수 있다.

초기에는 해열 및 소염제만으로 충분하지만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물론 요로감염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입원이 필요한 경우를 잘 구분해야 한다

▲장염= 장염(腸炎·gastroenteritis)은 소장과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병을 일컫는 광범위한 용어로, 크게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경우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구토와 설사를 주된 증상으로 하는 장염의 경우 대부분 수액치료로 잘 회복되지만 심한 탈수일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구토와 함께 열과 두통이 동반되면 일단 뇌수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보통 보채는 증상과 함께 일으킨다.

장염에는 콩, 두부, 계란, 쇠고기, 닭고기, 지방이 적은 생선, 바나나, 매실 등이 좋고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우유 및 치즈 등의 유제품, 과일은 삼가는 게 좋다.

▲폐렴= 폐렴(肺炎·pneumonia)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된다, 보통 아이들에게 감염된다. 20여일 동안은 증상이 없다가 점차 머리가 아프고 피곤함을 느끼며 열이 나고 근육통과 함께 목이 아프다. 이후 기침이 가장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심한 기침으로 인해 가슴 통증이 온다. 치명적일 수도 있고 치료는 항생제로 한다. 주로 겨울철에 많지만 감기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는 환절기나 여름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때는 흉부 단순촬영을 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폐렴은 종류도 많고 치료방법도 다양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열이 나면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하나

응급실에 꼭 가봐야 하는 경우와 가정에서 처치 후 지켜봐도 좋은 때를 짚어보자.

생후 백일 미만인 신생아와 고정연령에 따라야하는 미숙아의 경우는 즉각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응급상황이다. 탈수가 심한 경우와 열탈진, 실신 등은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심장병, 대사질환, 후두연화증 등 선천성 질환과 요로감염, 기관지 이형성증, 간질 등 기존에 병력이 있는 아이들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빠른 검사를 진행해 입원 필요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반면에 건강한 소아의 만 하루가 경과하지 않은 발열은 해열제를 투여하며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열성경련이 발생한 적이 있다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고열이 아니더라도 열이 오르는 시점에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장시간 경련이 지속되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할수 있는 손상을 막기 위해 빨리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항경련제 및 산소 투여와 자세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필수 준비물 챙김과 조급한 마음 금물

꼭 필요로하는 준비물로는 아이가 주로 즐기며 노는 장난감과 분유, 소독된 젖병, 공갈 젖꼭지, 기저귀 및 여벌옷 등을 들 수 있다.

이같이 할 때 입원이나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조금 큰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좋아하는 만화를 준비한다면 대기실에서 힘들어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응급실의 진료순서는 반드시 접수한 차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기치 않게 소나기가 내리는 것처럼 순간적으로 환자가 몰려들어 장시간의 대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 때 경련, 심폐소생술이 급히 요구하게 될 때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순서를 양보해야 할 수도 있다. ‘빨리빨리’ 보다 ‘차근차근’이라는 마음의 준비로 응급실에 방문하면 내 아이 외에 증상이 더 심한 다른 아이들을 볼 수 있고 조급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정영호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전용응급실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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