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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기독대안학교 샘물중고등학교

 

즐거운 배움의 현장, 샘물중고등학교

흔히 대안학교를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청소년들이 가는 학교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쟁과 입시에 매몰되어 버린 현 교육 여건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배움을 경험하며 보다 의미 있게 삶을 살아가도록 새로운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1개 교회가 함께 협력해 세워가고 있는교 기학독교, 용인 상하동에 위치한 샘물중고등학교를 찾아가보았다.

샘물중고등학교 설립은

2009년 3월 샘물중학교, 2012년 3월에 샘물고등학교가 개교했다. 2014년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인 예비중등 과정이 개설되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3(12학년)까지 7개 학년이 구성되었다.

올해 2월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교 설립 초기에는 상가 건물을 리모델링한 교실과 운동장이 없는 열악한 시설에서 학생들이 지냈으나 현재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8천여 평의 대지 위에 천여 평의 운동장을 갖춘 새 캠퍼스를 신축하고 지난 6월 새 부지로 이전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교육 환경을 갖추게 됐다. 도심 속 자연 환경에서 텃밭 가꾸기, 캠핑 등 다양한 외부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대안학교와 미션스쿨의 차이

기독교대안학교는 선교적 목적으로 출발했던 기존의 미션스쿨과 달리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을 신앙적 가치를 따라 양육하기 위해 세워진 학교다. 또한 공교육 안으로 편입된 미션스쿨과 달리 기독교대안학교는 ‘기독교’ 교육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인가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는 대신 설립 취지에 입각한 교육 활동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샘물중고등학교는 ‘섬기는 예수 제자’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인가 기독교 대안학교다 .

교육과정의 특징은

많은 기독교학교가 교육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을 하지만 열악한 여건으로 철학을 구체적으로 담아 낼 교육과정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 또한 단순히 영성 혹은 학문적 수월성만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균형을 잃기도 한다. 샘물중고등학교는 우리의 자녀가 세상의 문화를 변혁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제자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영성, 인성, 실력을 통합한 기독교 교육

을 실천하고 있다.

1) 영성을 다지는 교육

매일 아침 학급에서 ‘복종과 묵상’이라는 말씀묵상(QT)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 만나기’ 시간을 가지며 매주 한 번씩 학생과 교사가 함께 준비해 공동체 예배를 드리고 월 1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연합예배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 안에서 배움의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주 3회 성경과 성경적 세계관 수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우며 가을 컨퍼런스에서 멘토와의 만남과 다양한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꿈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

2) 인성을 다듬는 교육

가장 위대한 일상을 살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이라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일상을 통해 매일 조금씩 천천히 마음밭을 가꾸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매일의 삶을 성찰하고 개선하기 위해 자기경영서를 작성하고 학급자치활동과 풀뿌리 자치회의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기르며 밖으로는 국토순례, 비전트립 및 봉사활동을 통해 거시적인 비전을 품고 안으로는 성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밭을 다듬어 간다.

3) 실력을 벼리는 교육

배움의 수준과 속도가 저마다 다른 모든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시키고자 수준별 수업(수학, 영어)과 무학년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은사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한 다양한 은사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인 예로 미술, 음악, 체육의 전공반을 운영해 개개인의 재능을 계발하며 훈련시키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교사와의 1:1 상담을 통한 멘토링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으로 운영된다.

4) 헌신된 교사가 함께 하는 교육

쉬는 시간마다 교무실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들고 온 학생, 고민을 상담하는 학생, 그저 선생님이 좋아서 찾아온 학생 등 다양한 이유로 교무실은 늘 학생들로 가득하다. 교실 안의 관계를 넘어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 매일 자신이 지닌 최선의 것을 드리는 기독교사, 그 자체가 교육과정이다.

샘물 교직원은 석사 이상이 55%, 유학하신 분이 11%로 탁월한 역량을 갖추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겸손히 배우고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른 아침 교사 묵상 및 연수를 통한 영성 훈련,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수업 성찰, 아이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다가가기 위한 연구회 활동, 직장 동료를 넘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교사 목장 등 샘물의 교직원 56명은 바쁜 학사 일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

샘물중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면

샘물중고등학교는 가정, 교회와 함께 자녀를 양육한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 중의 한 분은 기독교인이어야 한다. 비인가 대안학교이기에 학력 인증을 위해 별도의 검정 고시를 치른다. 검정고시는 기초 학력에 대한 평가이기에 합격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정부의 재정 지원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학비가 소요된다. 다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기독교 교육을 중단하지 않도록 장학금(연간 5억원, 전체 학생 중 1/3이 수혜) 등 학교 차원의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예체능을 제외한 사교육을 금지하고 있어 사교육 비용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 계획은

사춘기 초기 증세가 나타나는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특수한 교육적 필요로 작년 8월부터 예비중등 과정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16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기독교사의 영성 훈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영성 프로그램(2년 과정의 영성 훈련학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영성 훈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의 확대와 시설의 확충 뿐 아니라 향후 샘물중고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5개년 중장기 전략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설립 초기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미국 자매학교, WCA(Westminster Christian Academy)처럼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돕고자 한다.

입학 및 기타 문의 www.smca.or.kr, 031-714-7091

경기교육신문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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