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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3학년 5명, 1학년생 집단폭행’ 학교징계 교내에서 다시 마주칠 ‘출석정지 2주’로 물의

자신들 험담 한다는 이유로
2시간30분동안 끌고다니며 구타
수개월 폭행사실도 드러나 충격


피해 학생 정신적 충격 치료중
가해자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 호소
‘전학’ 요구 도교육청에 재심 요청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3학년 여중생 5명에게 2시간 30분 동안 끌려 다니며 집단 구타 당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학생의 부모가 이들에 대한 학교 측의 처벌 수위를 놓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말썽이 일고 있다.

17일 포천경찰서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포천시 소흘읍 A중학교 1학년 B양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소흘읍 한 아파트 인근 화장실 등에서 같은 학교와 인근 학교에 다니는 3학년 여학생 5명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

3학년생 5명은 이날 A양을 친구를 시켜 불러낸 다음 아파트상가 화장실로 끌고 가 가슴 등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담뱃불로 지지겠다’고 위협하는 등 인근 지하주차장 및 편의점으로 옮겨 다니며 무려 2시간 30분 동안 폭행했다.

더욱이 이들은 A양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선배들로부터 자신들을 험담한다는 이유를 들어 수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폭행 등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는가 하면 집단폭행 중에도 A양의 핸드폰으로 “엄마, 나 늦게 들어 간다”는 문자까지 남긴 후 강제로 전화를 꺼 놓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A양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기 위해 인근 야산으로 가던 중 이를 발견한 인근 주민의 저지로 끝났다.

사건 이후 A양은 약 10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서 ‘정서 불안과 대인 기피증 등에 시달리고 있어 6개월간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에게 ‘출석정지 2주와 접근 금지’라는 약식처분을 내렸지만 A양과 부모는 가해 학생들의 전학을 요구하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A양은 정신과 치료와 함께 등교하고 있으나 자신을 가해했던 학생들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A양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면 피해 학생과 대면 할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강제전학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난 5일 경기도교육청에 재심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의 죄질이 나쁘지만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3학년 2학기에 강제전학을 보내기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어쩔 수가 없다”고 전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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