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마지막 자리인 6위 경쟁이 오는 4일 결정된다.

K리그 클래식 6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타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는 오는 4일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에서 각각 성남FC와 전북 현대, FC서울과 맞붙는다.

이들 세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상위 6개 팀까지 포함되는 ‘상위 스플릿’(그룹A) 진출팀이 확정된다.

현재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는 인천(승점 45점)이 자리잡고 있고 제주(승점 43점)와 전남(42점)이 뒤를 쫓고 있다.

인천이 승리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인천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되고, 제주와 전남은 하위 스플릿(그룹 B)에서 남은 정규리그 나머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인천이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한다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인천이 무승부를 거둔다면 승점 46점이 된다. 승점 43점인 제주가 승리할 경우 동률이다.

다만 골득실차에서 인천(+3)이 제주(0)에 앞서 있기 때문에 제주는 3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역전이 가능하다.

인천이 패배해 승점 45점으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제주가 승리를 거둔다면 다득점 여부와 상관없이 6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8위 전남에도 희박하지만 6위 자리로 올라설 여지가 있다.

인천이 패배하고 제주가 비기거나 패하는 상황에서 전남이 승점 3점을 쌓는다면 인천과 전남의 승점은 45점으로 같아진다. 물론 골득실차에서 인천(+3)에 크게 뒤져 있는 전남(-2)은 무조건 대승을 거둬야 한다.

6위 경쟁을 벌이는 세팀이 33라운드에서 만날 상대는 하나같이 모두 어려운 팀들이다.

인천은 4위 성남FC와 맞붙고 제주는 ‘절대 1강’ 전북 현대와 싸워야 하며 전남은 5위 FC서울과 대결한다.

인천은 올시즌 성남에 1무1패로 뒤져 있고 전남은 FC서울과 1승1패로 맞서 있지만 최근 서울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K리그 최강팀인 전북을 꺾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다. 제주는 올해 전북에 2패를 당했다.

6위 경쟁을 벌이는 세 팀이 모두 껄끄러운 상대를 만난만큼 세 경기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정규리그 2위 수원 블루윙즈는 광주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팀 당 8~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K리그 챌린지에서는 수원FC와 안산 경찰청(4일·수원종합운동장), 부천FC와 고양 Hi FC(3일·부천종합운동장), FC안양과 서울 이랜드(3일·안양종합운동장) 등이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구FC(승점 55점), 상주 상무(승점 52점)와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FC(승점 51점)는 안산 경찰청을 꺾을 경우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고 부천FC와 고양FC(이상 승점 44점)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서울 이랜드(49점)를 잡기 위해 총력을 펼칠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