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흐림강릉 32.6℃
  • 구름조금서울 27.4℃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33.5℃
  • 맑음울산 32.5℃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2℃
  • 구름조금강화 25.5℃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옹진 섬 여객선 유류할증제 도입 주민들 “관광객 급감할것… 안돼”

해양부 올초 업무보고 시행 고시
주말·하계 10%할증 운임제 이어
비싼 뱃삯에 또 이중으로 올리기
주민들 도입반대 서명운동 나서

백령도, 연평도 등 섬 주민들이 정부의 ‘여객선 유류할증제’ 도입 검토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성수기 여객선 운임을 올리는 ‘탄력운임제’에 이어 유류할증제까지 시행할 경우 비싼 뱃삯 탓에 섬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6일 인천시 옹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올해 초 ‘2015년 업무보고’에서 연안여객선 탄력운임제와 유류할증제 시행을 고시했다.

탄력운임제는 주말, 공휴일, 하계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연안여객선 요금을 최대 10% 할증하는 제도다.

해수부는 지난 4월 말 내항 해운에 관한 고시 개정을 통해 여객선사가 주말 요금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대부해운와 고려고속훼리 등 인천지역 4개 여객선사가 ‘내항 여객운송사업 운임 변경신고서’를 지난달 인천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유가 변동 상황을 반영하는 ‘유류할증제’를 올해 안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방안이 도입되면 선사가 여객선 면세유가 상승시기에 임의로 운임을 할증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4년간 여객선 면세유 평균 단가는 급락한 반면 같은 기간 인천∼백령도(222㎞) 뱃삯은 6만5천원으로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이에 관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백령도 등 서해 북단 섬 주민들은 “지금도 비싼 뱃삯이 유류할증제로 더 올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이라며 “여객선 면세유가 하락에도 선사가 여객선 운임을 내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옹진군 주민들은 이번 주 ‘유류할증제 도입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9일 해수부에 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 여객선의 안전이 중시되면서 영세 선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며 “섬 주민들은 정부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관광객에게만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 해양도서정책과 담당자는 “고시만 했을 뿐, 시행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용객들의 운임료 부담이 급증하지 않도록 검토·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주기자 he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