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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Passion④ 성남FC서포터즈 성일중학교 윤현서 양

 

“장래 꿈은 스포츠 에이전트예요. 응원하고 오면 공부도 더 잘되죠”

성남 성일중학교 2학년 윤현서 양. 초등학생 때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성남FC 광팬이자 열렬 서포터즈이다. 심지어 꿈 꿀 때도 성남FC를 응원할 정도이고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축구=윤현서” “현서는 FC”라고 부른단다. 장래 꿈은 스포츠 에이전트. 스페인 유학이라는 야무진 꿈을 위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갓난아기 때부터 엄마아빠 등에 업혀 축구장에

여자애가 무슨 축구를 그렇게 좋아하냐고요? 축구 광팬인 엄마아빠 덕분에 갓난아기 때부터 등에 업혀 축구 구경 갔었거든요. 이른바 모태 광팬인 셈이죠.(하하하) 어느 때부터인가 주말은 의레 축구 보러가는 날이라 생각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그저 엄마아빠 따라서 다녔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도 축구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성남FC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어요.

“축구=윤현서” “현서는 FC”란 얘기 들을 때 뿌듯

물론 엄마아빠도 당연히 좋아하세요. 가족끼리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잖아요. 비록 친구들은 여자애가 축구를 좋아하는 게 말이 되냐고 놀리곤 하지만요. 친구들에게 제가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고 성남FC를 응원하고 있는지 알려 주다 보니 지금은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축구=윤현서”라든가 “현서는 FC”라고 불러요.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시민구단 창단해 달라” 목이 터져라 피켓 시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13년 9월이에요.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성남일화가 사라진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그동안 사랑하는 팀이 없어진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팀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해봤죠. 엄마, 아빠, 동생과 매일 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목이 터져라 외쳤죠. “이재명 시장님, 성남FC 응원하게 해주세요.” 마침내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결정되었죠. 너무 행복해서 팔짝팔짝 뛰고 소리 질렀어요.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도 직접 가서 응원

성남FC 경기가 있을 때는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경기도 직접 가서 응원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4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응원하려고 경남 창원축구센터에 가족과 함께 갔던 일이에요. 조금 일찍 응원하러 갔는데 경남 레전드가 친선경기 중이더라고요. 그때 김도훈 선수(현재 인천 감독)를 발견하고 “김도훈~!”하고 외쳤더니 성남 서포터들 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시더라고요.(하하) 원정을 다니면 각 도시의 색깔과 경기장의 특징이 제각기 달라서 보는 재미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신나게 응원하고 돌아오면 공부도 더 잘 돼

축구 응원도 좋아하지만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방과 후 여자축구부를 만들어 토요일마다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어요.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죠.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학급임원을 맡고 있거든요. 제 성격이 워낙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해요. 축구 보러 다닌다고 공부를 게을리 하는 걸로 생각 할 수도 있는 데 응원을 하고 오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축구 본고장 스페인 유학 상상만으로도 행복

제 꿈은 스포츠 에이전트에요.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을 나누고 싶거든요. 또 기회가 되면 스페인에 축구 공부 유학을 가고 싶어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T마드리드 등의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면 느끼는 게 많을 것 같거든요. 지금도 그런 상상만 하면 행복해져요. 그러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당연히 공부겠죠. 반드시 꿈을 이룰 거예요.

축구에 관심 있으면 누구나 서포터즈 가능

서포팅을 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축구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응원하다보면 저절로 목소리가 커지고 경기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쑥스럽다면 서포터즈석 근처에 슬쩍 앉아서 시작한다면 아마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또래 친구들도 축구 응원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성남FC 서포터즈는... 황기청년단, YRU, SF1080, 울트라스 지오바니로 구성돼 있다. 홈경기 때 황기단과 울트라스 지오바니는 스카이석에서 응원하고 YRU는 N석(서포터즈석)에서 응원한다. 원정경기가 있을 때는 다 같이 모여서 응원을 한다. 최근에는 홈팬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서포터즈가 자발적으로 결성됐는데, 줌마 서포터즈와 국공립 어린이집 서포터즈, 그리고 청소년 서포터즈 등이 있다.

경기교육신문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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