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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 정상 50년만에 내일 시민 개방

市, 주둔 군부대와 합의서 체결
여름·겨울철 개방시간 이원화
개방 첫날 고유제 등 축하 행사
성곽 복원·국가 사적 승격 추진

 

지난 50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됐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성) 정상부’가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는 국방부와 합의해 문학산 정상을 오는 15일 ‘인천시민의 날’에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개방시간은 여름철 오전 8시~오후 7시, 겨울철 오전 9시~오후 5시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하고, 시민의 안전성 및 조망권 확보, 군시설 보안 등을 위해 1단계 시설물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제51회 시민의 날을 맞아 정비공사 준공식 및 기념행사로 이날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告由祭)’는 국가나 개인이 중대한 일을 치른 뒤 또는 장차 치르고자 할 때, 조상이나 신들에게 그 사유를 고(告)하는 제사를 말한다.

이날 오후 2시 700여 명이 출입문을 통과해 걸어 올라가는 ‘길놀이’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告由祭)’,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학산 정상은 그 동안 군이 사용했으나, 시의 적극적인 개방요구를 군이 수용함에 따라 성사됐다. 개방행사는 그간 인천역사의 발원지이면서도 금단의 지역이었던 문학산 정상을 연중 인천시민에게 개방돼 인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더욱 뜻 깊은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군부대 개방 이후 펜스 너머의 2단계 지역도 2016년도 상반기까지 개방을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다.

역사적 의미가 큰 문학산성을 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되도록 지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성곽 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중심부에 위치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 213m의 문학산은 1965년부터 각종 군사시설이 설치되고 부대가 주둔해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다.

시 관계자는 “문학산(성) 정상부 개방으로 이곳이 지닌 개국·해상교류·호국의 역사적 역할과 위상을 되새기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및 체험을 통해 역사고도(歷史古都)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민선6기 시정방침인 ‘인천만의 가치창조’실현을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은주기자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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