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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도전한 생태교통, 세계서 ‘도시혁신 아이콘’ 되고 있다”

인터뷰-염태영 수원시장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2회 생태교통세계축제’
초대 개최도시 시장자격으로 참석 노하우 공유
인종차별 문제 해소 ‘인간다운 도시 구축’ 주목

행궁동서 이룬 ‘차 없는 생태교통의 기적’
지구 반대편서 재현… 세계 각국에 확산
“도시재생·사회통합 등의 주제로 진화·발전”


“세계최초로 수원에서 시작된 생태교통세계축제가 세계 각국의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제2회 생태교통세계축제에 직전 개최도시 시장 자격으로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소감이다.

염 시장은 지난 2013년 수원 행궁동에서 이룬 ‘생태교통의 기적’이 지구 반대편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시작한 무모한 도전이 세계 각국에 홀씨가 돼 퍼져나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염 시장은 “2013년 9월 수원시는 생태교통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곳으로 많은 도시가 기억하고 있었다”며 “생태교통이 도시재생, 사회통합 등의 주제로 진화·발전하면서 도시혁신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일문일답.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출장 목적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0월 한 달 동안 생태교통세계축제가 열린다.

지난 2013년 우리 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태교통세계축제를 개최한 도시 시장으로서 겪은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생태교통을 추구하는 세계 도시 지도자들과 공유하고 왔다.

직전 생태교통세계축제 개최도시 시장 자격으로 4일 개막식에 참석해 생태교통 도시 자격과 권한을 이양했다.

생태교통이 도시재생, 사회통합 등의 주제로 도시혁신의 아이콘으로 진화발전하고 있다는 걸 경험했다.



-교훈은.

생태교통의 명제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것.

온실가스 80%가 도시에서 배출되는 것은 산업화 이후 교통정책이 자동차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자동차에게 빼앗긴 도로를 사람이 되찾게되면 화석연료 사용이 줄고 인간성이 회복되는 현상은 생태교통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자동차에 익숙해진 도시인들에게 생태교통은 불편한 일이다.

그러나 차 없는 생태교통 도시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수원시가 2년 전 생태교통세계축제를 통해 입증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세계의 도시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전해야 한다.

 



-요하네스버그 생태교통세계축제의 특징은.

생태교통의 명제는 앞서 얘기한 보편적 가치 외에 국가별, 도시별 환경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자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이 과제였다.

우리는 원도심 도로를 개선해 사람 중심의 걷고 싶은 마을로 바꿨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계기로 별다른 생산기반이 없는 원도심에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문제를 안고 있어 요하네스버그 생태교통 페스티벌은 인종차별의 벽을 허무는 것을 또 다른 과제로 삼고 있다.

어느 곳이든 차별 없이 누구나 편하게 접근하고 누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요하네스버그의 도전은 생태교통을 통해 인간다운 도시를 만들자는 목표를 향했다.

요하네스버그가 생태교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 인종차별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 나가는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수원시 생태교통세계축제 준비 경험은 요하네스버그에 도움이 됐나.

요하네스버그와는 생태교통세계축제 준비 과정에 수원시의 모든 경험을 공유했다.

요하네스버그와 생태교통세계축제를 공동주최하는 이클레이(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가 중간자 역할을 했다.

요하네스버그는 특히 우리시 준비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 참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주민의 협조와 참여는 어느 도시라도 어려운 문제다.

생태교통세계축제의 경험 공유를 계기로 앞으로 교통정책은 물론, 도시계획, 환경, 안전 등 도시발전을 위한 행정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연대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생태교통시범도시의 이양권을 넘겼는데 요하네스버그의 역할은.

초대 개최도시 시장 자격으로 생태교통 시범도시 권한을 이양했다.

이 자리에서 생태교통 도시 상징인 ‘골든바이크’를 팍스 타우 요하네스버그 시장에게 전달했다.

요하네스버그는 제3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오는 2017년까지 2년 동안 세계 생태교통 도시 자격과 권한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교통의 시범도시 역할을 하게 된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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