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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시듯 어르신 섬겨 ‘귀감’

15년째 자비털어 효도관광 추진
한센인 봉사 공로 감사장 받기도
“남 위해 봉사하는 경찰 되고파”

 

평택경찰서 형사과 강력4팀장 원종열 경위

경찰 본연의 임무인 강력 사건 해결은 물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경찰관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평택경찰서 형사과 강력4팀장을 맡고 있는 원종열(54·사진) 경위.

원 팀장과 직원들은 최근 2년여동안 300여건의 강력사건을 해결하며 경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력을 휘두르고 도피 생활을 하던 A(지체장애자)씨의 사연을 접한 장애인인권단체에서 ‘감사의 글’을 받기도 했다.

이 단체는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며 폭력으로 검거됐던 A씨에게 원 팀장과 팀원들이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자 A씨는 ‘가족애를 느끼며 죄값을 치르고 성실하게 살아갈걸…’이라는 아쉬움의 마음을 전했다는 사연이다.

이 단체는 “죄를 미워하지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옛말을 떠올리며 죄지은 자를 선의로 대해준 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 팀장은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심도 남다르다.

그는 고향에 계신 부모들을 생각하며 부인과 함께 15년째 자비를 털어 고향 어르신들에게 효도 관광을 보내드리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버스 2대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소록도’ 여행을, 최근에도 어르신 80여명과 함께 ‘천안함 안보 견학’을 하는 등 어르신 모시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소록도 한센인에 대한 나눔정신 실천과 봉사 활동’의 공로로 전남 고흥군수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소록도를 동행했던 원 팀장 아버지 친구인 전영준(84·전 도의원)씨는 “자식들도 하기 힘든 일을 원 팀장과 부인이 부모님 친구들을 함께 모시고 쉽지 않은 여행을 묵묵히 다니고 있다”며 “원 팀장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종열 팀장은 “내 부모님 같다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행을 한 것 뿐이다”며 “어르신들이 생전 처음 해본 경험이다며 웃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매 순간순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경찰관 생활에 임한 것뿐”이라며 “앞으로도 나보다는 남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팀장은 지난 1989년 8월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 26년 동안 재직하면서 경기도 치안본부 경찰국 수사 형사기동대, 화성동부서 지역형사 실종팀장, 평택서 강력4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경찰청장 표창 2회, 경찰서장 표창 1회 등과 전남 고흥군수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등 각종 표창을 수상한 모범 경찰관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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