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제96회 전국체육대회를 ‘약물 청정 대회’를 만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
KADA는 지난 16일부터 강원도 일원에서 벌어지는 제96회 전국체전에서 44개 정식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 740건의 도핑검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KADA 관계자는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인 만큼 지난해 대회(735건)부터 검사 횟수를 크게 늘렸으며 이런 흐름이 올해 대회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ADA의 목표는 페어플레이를 해치고 선수의 건강을 위협하는 도핑을 ‘0건’까지 줄이는 것으로 입상자나 신기록 수립자에 대한 검사는 물론 상황에 따라 무작위 검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육상, 수영, 역도 등 선수들이 약물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기록 종목에는 한층 꼼꼼한 도핑 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의도적 도핑으로 ‘약물의 지뢰밭’으로 불리던 보디빌딩은 최근 몇년간 적발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나 근육 키우기가 핵심인 종목의 특성상 여전히 ‘관심 종목’이다.
그간 KADA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체전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이는 선수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인천 대회에서는 사격, 궁도, 승마에서 1명씩 적발자가 나왔으며 지난해 제주 대회에서는 역도와 레슬링에서 2명이 적발됐다.
대부분 의도적인 도핑이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약을 먹었다가 적발됐다.
이 때문에 KADA는 올해 대회에서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제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TUE는 선수가 질병치료를 위해 사용해야 할 약물이 금지목록에 포함된 경우 이 약물의 사용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KADA 관계자는 “특히 학생 선수들의 경우 도핑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고등부 선수들에 대한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