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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육상, 메달 53개 휩쓸며 ‘종목우승 24연패 대기록’

금 20개 쓸어담아 경북·강원 제쳐
김의연·오선애 각각 3관왕 올라
여고 1600m 계주 실격 ‘옥의 티’

 

‘한국 육상의 중심’ 경기도 육상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목우승 2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도 육상은 21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종목에서 금 20개, 은 18개, 동메달 15개로 총 5천733점을 얻어 경북(4천461점ㆍ금 10, 은 15, 동 17)과 개최지 강원도(3천388점·금 7, 은 12, 동 5)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도 육상은 지난 1992년 제73회 대구 전국체전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한 이후 24년 연속 종목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불멸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경기도체육회 설립 이후 전국체전에서 한 종목이 24년 동안 우승을 차지한 것도 육상이 유일하다.

세부종목 별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랙에서 금 17개, 은 13개, 동메달 12개로 3천202점을 획득, 1위에 올랐고 필드에서는 금 4개, 은 5개, 동메달 4개로 1천411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 로드레이스에서는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1천350점을 받아 2위에 입상했다.

지난 해 2명에 그쳤던 다관왕은 3관왕 2명, 2관왕 2명 등 4명으로 늘었고 역시 2개에 머물렀던 신기록도 4개로 증가했다.

남대부 김의연(성균관대)이 200m와 400m 계주, 1천6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고 여고부 오선애(성남 태원고)도 100m,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이 됐다.

오선애는 육상경기 마지막날인 이날 여고부 1천600m 계주에서 경기선발의 2번 주자로 나서 팀이 1위로 골인했지만 1997년 제78회 경남 전국체전 이후 18년 만에 고등부 4관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심판이 1천600m 계주 바통터치 규정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려 실격처리돼 꿈을 이루지 못했다.

또 남대부 김우삼(성결대)이 100m와 400m 계주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됐고 여일반 김경화(김포시청)도 400m 허들과 1천600m 계주에서 1위에 올라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일반 1천500m 이강철(한국전력)은 5년 연속 이 종목 정상을 지켰고 남녀고등부 장애물경기에서는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조창현과 이희주(남양주 진건고)가 동반우승했다.

도 육상은 올해도 영원한 숙제인 여대부 창단을 해결하지 못해 필드종목인 멀리뛰기에서 정예슬(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유일해 여대부 창단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했다.

유정준 도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은 “종목우승 24연패를 달성해 기쁘지만 육상경기 마지막 종목인 여고부 1천600m 계주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로 골인하고도 어이없이 실격처리돼 씁쓸하다”면서 “규정도 중요하지만 한국 육상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선 안되는 데 육상 선배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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