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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마당에 공장…직원 2명뿐 2년만에 직원 50여명 회사 성장

재창업 성공 스토리
최봉석 보림제작소 대표

 

2000년 창업 연매출 40억원

무리한 사업확장 5년만에 파산

2011년 힐링캠프서 재기 꿈 꿔

하루 14시간 일하며 사업 구상

2년전 제조업으로 재창업 성공

올해 수출 등 15억 매출 예상

“실패에 대한 자기반성 없인 아무 것도 할수 없다는 걸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최봉석 보림제작소(안성시 대덕면 소재) 대표는 우선 재기를 위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안산에서 기계설비 제조업체를 차린 뒤 연 매출 40억원씩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사업 시작 2년만에 시회공단에 3층 규모의 공장을 무리하게 마련하면서 자금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러 거래처의 대금결제까지 불투명해지자 2005년 들어 결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사업을 접었다.

이후 가족과 함께 경기도 광명의 3천만원짜리 전셋집으로 이사해 잡부 등 온갖 궂은 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12월 중소기업청의 재도전중소기업경영자힐링캠프를 알게돼 다시 재기의 꿈을 키웠다.

재도전힐링캠프는 실패 중소기업경영자에게 자아성찰, 심리치유 등 합숙교육을 통해 재기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최 대표는 힐링캠프에서 알게 된 동기생의 도움을 받아 화성 공장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그는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하루 14시간씩 일하며 의료·복지 기기 제조사업 구상을 구체화 시켜 나갔다.

그러다 2013년 5월 경기도 시흥에 의료·복지 기기를 만드는 ‘보림제작소’라는 법인을 세웠다.

처음엔 공장 부지를 사들일 돈이 없어 집 앞 마당에서 외국인근로자 2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안성시에 부지 661.16㎡(200평), 직원 50여명 규모의 번듯한 사업장으로 키웠다.

올해도 온라인 매장판매와 해외수출 등으로 10억~1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또 재창업 R&D를 통해 신제품을 추가로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중이다.

그는 “내년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중기청 등을 대상으로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노인과 장애우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경기지방중소기업청>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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