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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만 힐링? 캠핑지역 경제회생·자연보호로 모두가 ‘힐링!필링!’

道, ‘경기캠핑페스티벌’ 올해 첫 도입
지난 5월부터 여주 등 2천여명 참가
지역 축제와 연계… 소비 창출 등 계획
임진각 일원 최대규모 캠핑장 조성예정

 

즐거운 불편 ‘공정캠핑’

‘즐겁다’는 마음에 거슬림이 없이 흐뭇하고 기쁘다는 뜻이고, ‘불편하다’는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롭다는 의미다. 상반된 의미의 이 두단어를 결합, 슬로건으로 내건 행사가 있어서 화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금의 불편함을 즐겁게 받아들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즐거운 불편이다’로 경기도가 추진중인 ‘공정캠핑’의 슬로건이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캠핑과 해당 지역의 축제 및 관광지를 연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캠핑족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들의 체류·소비·홍보를 유도해 지역경제도 살리자는 취지다.

■ 자연과 지역이 하나되는 공정캠핑

경기도가 올해 처음 도입한 경기캠핑페스티벌(공정캠핑)은 캠퍼들의 소비로 발생하는 이득을 현지인들에게 돌려주고, 지연보호을 보호하며 지역주민과 예의를 지키는 착한캠핑을 말한다.

즉, 자신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위해 자연과 사람에게 해가되는 캠핑이 아닌 자연과 지역, 사람이 모두 함께 즐거움을 나누자는 의미다.

즐기기만 하는 여행으로 환경오염과 문명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여행지역 국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현지 숙소와 음식 등을 이용하자는 취지의 공정여행을 모토로 하고 있다.

도가 이같은 취지의 공정캠핑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또 자연환경보존에 기여하고, 쓸데없는 낭비도 막을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 소비 ▲지역물가 존중 ▲흥정은 적당히 ▲지역 드레스 코드 맞추기 ▲지역 자연환경 훼손이나 오염시키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을 실천수칙을 삼고 있다.

 

 

 



■ 차별화된 캠핑문화 정착

공정캠핑의 핵심은 자연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캠핑문화 정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캠핑 인구는 지난 2010년 6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300만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고, 캠핑용품 시장은 700억원대에서 6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 5일제 도입과 함께 가족과 함께 나들이 등을 즐기려는 40대 남성들이 성장을 주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캠핑문화는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서구의 캠핑문화와 차이가 있다.

도심에서 먹고 마시고 놀던 것을 그대로 캠핑장으로 장소만 옮겨와 똑같이 하고 있는 것.

또 1인 평균 항목별 여행 지출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와 숙박비, 식·음료비 등의 소비가 현지에서 이뤄지지 않아 캠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는 퀘스천 마크가 달린다.

문화관광연구원이 2013년 실시한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인 평균 항목별 여행 지출액 구성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음료비로 전체의 35.7%에 달한다.

이어 교통비 25.0%, 숙박비 13.7% 등의 순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탁월

도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정캠핑을 실시했다.

지난 5월 여주 금은모래캠핑장을 시작으로 9월 포천 비둘기낭캠핑장, 지난 16일과 23일에는 가평 자라섬오토캠핑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공정캠핑에는 여주 87개팀(4인 기준)을 비롯해 포천 64개팀, 가평(16일) 364개팀 등 총 515개팀 2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여주에서 1천500만원, 포천에서 1천600만원, 가평에서 8천100만원 등 총 1억1천200여만원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했다.

1개팀당 평균 21만7천여원을 사용한 셈이다.
 

 

 


이 같은 효과는 해당 지역의 축제 및 관광지 등과 연계해 진행, 참여자의 직접적인 소비를 유발하는 공정캠핑의 강점때문이다.

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캠핑기간 해당 지역의 특산품 판매관을 운영하고, 스템프 랠리 등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공정캠핑왕을 찾아라와 캠핑요리 경진대회가 대표적이다.

공정캠핑왕은 해당 지역에서 물품 등을 구입한 영수증과 경품추첨권을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1만원당 1장이 지급, 소비를 많이 할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지는 형태다.

또 캠핑요리 경진대회 역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증빙할 영수증을 제시해야 한다.

해당 지역 주민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로컬푸드 아침’ 프로그램도 운영, 지역 주민의 참여도도 높였다.

이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캠핑동호회인 캠핑퍼스트를 참여시켜 공정캠핑의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김평원 도 관광과장은 “경기캠핑페스티벌을 통해 공정캠핑이 지역과 캠핑객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임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2017년까지 임진각 일원에 카라반을 포함한 450면 이상의 전국 최대규모 캠핑장을 조성, 공정캠핑과 경기북부 체류관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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