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흐림동두천 21.0℃
  • 구름조금강릉 29.0℃
  • 서울 21.4℃
  • 구름많음대전 23.7℃
  • 대구 27.2℃
  • 맑음울산 23.3℃
  • 천둥번개광주 24.1℃
  • 흐림부산 22.7℃
  • 흐림고창 23.5℃
  • 천둥번개제주 28.5℃
  • 맑음강화 21.0℃
  • 구름많음보은 23.6℃
  • 흐림금산 22.7℃
  • 흐림강진군 24.5℃
  • 구름많음경주시 27.3℃
  • 흐림거제 24.0℃
기상청 제공

Youth Passion⑥ ‘열대어 브리더’가 꿈…정자중학교 강승현 군

 

“물고기들도 사람들과 교감해요. 함부로 다뤄선 안 되죠”

“열대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해져요. 강아지처럼 사람을 따르진 않지만 얘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참 좋거든요. 어디 그뿐인가요. 이게 엄청 중독성이 있어요. 현재 제가 알고 있는 영어단어 개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알고 있는 열대어 이름은 1천 가지가 넘는다면 믿겨지나요?”

정자중학교 3학년 6반 강승현 군의 장래 꿈은 열대어 브리더(breeder, 번식 전문가)이다.

3살 때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 물고기

3살 때 제가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 물고기였대요. 그냥 무의식적으로도 물고기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저의 할아버지께서 엄청 낚시를 좋아하셨는데 아마 그런 영향도 있겠죠. 남들보다는 훨씬 물고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환경이었으니 까요. 그러다가 어느 날 절친한테서 ‘구피치어’란 열대어를 분양받아 왔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열대어를 키우기 시작했죠.

부모님 탐탁지 않아 하지만 도와주셔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냐고요. 왜 아니겠어요. 하지만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하하하) 제가 처음에 열대어에 관심을 가졌을 땐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셨어요. 그 전까지는 흥미나 관심을 갖고 있던 게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네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전교 1등을 할 텐데… ”라는 말씀을 하세요. 그렇다고 아예 못하게 하시진 않아요. 열대어를 사다가 키우려면 돈이 많이 들거든요.(하하하)

생물에 대해선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신

남들보다 생물에 대해선 아는 게 많다고 자신해요. 실제로 과학과목 몇몇 단원은 워낙 잘 아는 내용이라 쉽기도 하고요. 특히 담수어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열대어의 꼬리나 빛깔만 보고도 최소 1000여 종 이상은 구분할 수 있죠. 그렇다고 공부를 영 안 하는 건 아니고 장래를 위해 수학과 과학만큼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물고기들도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교감

물고기도 사람과 교감한다고 얘기하면 잘 믿질 않아요. 하지만 분명히 교감합니다.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인 거죠. 얼마 전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몇 마리가 죽었더라고요. 미리 먹이를 주고 갔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만큼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생물이에요. 간혹 너무 생명을 쉽게 보는 아이들이 있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또 가격경쟁에만 매달린 나머지 약한 개체들을 속여 파는 시장 현실도 많이 속 상해요. 이다음에 제가 열대어 브리더가 되면 이런 상황을 꼭 바로잡고 싶어요.

정자중학교는 1994년에 개교, 교목은 바른 기상과 정신력을 본받자는 의미의 잣나무, 교화는 밝고 명량한 태도를 본받자는 의미의 개나리, 교조는 높은 이상 고난 극복이라는 의미의 솔개이다.

‘창의력을 갖춘 자랑스러운 글로벌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심신이 건강하고 심미적인 사람-건강인,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창조인, 타인을 존중하며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도덕인, 세계 시민적 자질과 국제문화 이해 능력을 갖춘 사람-세계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교육신문 김윤진 기자 kyj@eduk.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