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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대 국궁장 ‘아찔한 활쏘기’… 도 넘은 안전불감증

수원 이의동에 궁도장 마련 불구
일부 궁도인들 국궁장으로 이용
안전사고 발생 우려 민원 수차례
여전히 안전요원·안전시설 全無
“市·문화재단 적극 개선 나서야”

 

 

수원시가 궁도 육성 등을 위해 수원시 이의동에 궁도장을 마련했음에도 일부 궁도인들이 수원시의 이용 금지조차 무시한채 여전히 수원화성의 연무대에 국궁장을 설치·운영하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궁장을 둘러싼 안전 문제 등 지속적인 지적에도 개선은 커녕 여전히 이렇다할 안전조치조차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은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4일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수원화성 창룡문 인근에 위치한 연무대에는 현재 관광객들을 위한 3개의 국궁체험 과녁(사대와 30m)을 비롯해 수원시궁도협회와 대한궁도협회 연무정 소속 회원(260여명)들을 위한 3개의 과녁(사대와 145m)이 설치돼 사용 중이다.

그러나 각종 대회와 함께 이들 회원들이 1일 평균 오전 8시부터 일몰 때까지 대략 30분 간격으로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7명까지 활쏘기를 하고 있지만 과녁들이 수원화성 성곽 앞쪽으로 설치돼 있는데다 인도간 거리도 불과 채 20m도 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수원시가 궁도 육성 등을 위해 수원시 이의동에 별도의 궁도장을 마련, 운영하면서 연무대 국궁장의 폐쇄와 이용 금지를 분명히 했지만 일부 궁도인들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국궁장으로 버젓이 이용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사대와 145m 떨어진 과녁 주변으로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대한궁도협회 연무정 소속 회원 수명은 안전요원이나 안전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활쏘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시민 한모(49)씨는 “연무대 국궁장에서 안전조치없이 수원화성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향해 활쏘는 모습은 정말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시나 수원시문화재단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대한궁도협회 연무정 소속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활쏘는 회원들은 모두 10~15년 경력자로 그동안 안전사고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국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안전사고 우려는 이해하지만 과녁에서 5m를 벗어나지 않는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원시궁도협회측에 안전요원 배치와 야간 활쏘기를 할 수 없도록 공문을 보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고, 시 관계자는 “지난 8월 대회가 아닌 이상 안전요원 미배치시 연무대 국궁장 이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다시 한번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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