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2.0 포럼 2박3일 초청
“스티브 워즈니악 섭외비 과다”
道 대표 브랜드 공연 중단 지적
재단 “DMZ 2.0 육성 계획”
경기도문화의전당이 ‘DMZ 2.0 음악과 포럼’에 초청한 연사에게 2억원에 달하는 과도한 몸값을 지불, 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권칠승 의원(새정치연합·화성3)은 “지난 9월 18일 DMZ 2.0포럼에 초청된 스티브 워즈니악에 대한 초청비가 2박3일에 17만5천달러라고 들었는데 이는 우리 돈으로 2억원에 가깝다”며 “이 초청비가 전당에서 지출할 예산인가에 대한 적절성에 대해 검토했냐”고 질의했다.
권 의원은 이어 “스티브 워즈니악이 대단한 사람인 것은 알고 있지만 통념상 2박3일에 2억원은 어마어마한 돈이다. 문화행사에 참여한 아이티 전문가에게 그만한 돈을 지불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변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경기도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진행된 ‘DMZ 2.0 음악과 대화’의 DMZ는 Dream Making Zone약자”라며 “따라서 꿈을 이룬 분을 모시고자 했고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그에 대한 적절한 연사이기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도문화의전당이 경기도 대표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주도해온 천지진동페스티벌을 중단한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윤화섭 의원(새정치연합·화성3)은 “강원도는 대관령페스티벌이 있고 통영은 통영음악제가 있는 등 지역마다 대표하는 공연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경기도는 없는 실정”이라며 “경기도문화의전당은 4회에 걸쳐 진행해온 천지진동페스티벌을 올해 중단했는데 앞으로 어떤 공연을 경기도 대표 브랜드로 만들 계획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재훈 사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포럼과 음악을 융합한 신개념 문화행사인 ‘DMZ 2.0’를 새롭게 만들었고 앞으로는 이 행사를 경기도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DMZ 2.0 음악과 대화’는 다섯 개의 세션으로 구성, 18일 열린 첫 번째 세션에 참여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를 주제로 토론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