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 학급 과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23일 연수구 옥련동 소재 능허대중학교를 2018년 3월 송도로 이전·개교하려던 계획이 2019년 이후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공립학교 이전을 심의·의결하는 시의회에 계획안을 두 차례 제출했으나 모두 ‘보류’ 결정됐다.
시의원들은 “구도심 학교를 신도시로 옮기는 방안은 구도심 공동화를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구도심 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내년 1월 ‘인천지역 학교 재배치 및 학군 조정 연구용역’ 결과가 마무리된 후, 능허대중 이전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에는 설계, 공사, 학생 배정 등에 최소 3년이 소요돼 능허대중의 2018년 송도 이전은 불가능하고 지금으로선 이전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며 “우선 2017년 3월 송도국제도시에 예송중학교(30학급)를 차질 없이 개교해 과밀화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는 국책사업인 경제특구 개발로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9만 명을 넘어섰고 개발 완료 시 총 10만1천780가구 26만 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전체 4개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작년 10월 기준)은 38.3명에 이른다.
일부 중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45명을 넘었다.
현재, 인천 전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은 33.8명이다.
/한은주기자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