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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체납 법인 전국 1~3위가 도내 사업자

부천 씨앤에이취케미칼, 490억원 체납 ‘전국 1위’
도내 최고 개인 체납액 155억… 국세청 명단 공개

경기지역 일부 업체들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제 때 내지 않아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무더기로 올랐다.

특히 상위 10개 고액 체납 법인 가운데, 도내 업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국세청은 25일 거액의 국세를 체납한 개인 1천526명과 법인 700곳 등 2천226명(곳)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넘은 국세가 5억원 이상으로, 총 체납액은 3조7천832억원에 달한다.

1인(업체)당 평균 17억원이다.

법인 중에는 씨앤에이취케미칼 등 도내 3개 업체가 전국 상위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 했다.

부천 원미구 소재 도소매업체인 씨앤에이취케미칼(대표 박수목)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490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에스에스씨피㈜(대표 오정현·체납액 403억원), ㈜피에이(대표 박국태·체납액 343억원)가 뒤를 이었다.

개인 중에는 방위산업체 블루니어 전 대표인 박기성(54) 씨가 법인세 등 276억원을 체납해 전국 1위에 올랐다.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도매업을 하는 유장훈(44) 씨는 부가가치세 등 155억원의 세금이 밀려 도내 최고액 체납자가 됐다.

또 조 모씨는 서울 강남의 여관 건물을 매각한 뒤 신고한 양도소득세 20억원을 체납한 사실이 들통났다.

국세청은 조 씨가 지인 명의를 빌려 주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소송을 통해 체납액 수억원을 징수했다.

또 조씨가 건물 매각대금으로 아들 빚을 갚아준 사실을 확인해 아들에게 증여세를 물렸다.

중부지방국세청 관계자는 “고의적인 체납처분 회피행위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공개된 체납자 명단을 참고로 국민이 은닉재산의 소재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체납자의 성명과 상호, 나이, 직업, 체납액의 세목과 납부기한, 체납 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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