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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자리서 술 마시기 전 음식을 먹어 공복 피해야 한다

물과 차 종류를 많이 마셔 소변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
산약으로 지칭된 마를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면 효과
음주 다음날 운동·사우나로 땀을 약간 내는 게 바람직

 

■ 한방으로 풀어보는 음주

2015년도 얼마남지 않았다. 이 때가 되면 크고 작은 모임, 단체, 기관 어느 곳이나 송년회를 갖는게 보편화 돼 있고, 이 때 따르는 게 당연 음주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예전과는 술 문화가 좀 달라졌다지만 술은 이 밤을 적시는 물질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남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 폐해를 줄이기 위한 연말 음주단속이 말해주듯 술은 정신을 흩어지게 하는 동시에 우리의 몸 건강을 빼앗기도 하는 흉직한 행위로 봐도 과언이 아닐 성 싶다.

폭주는 증상을 심화시켜 더 큰 폐해를 야기한다. 특히 간을 혹사시켜 지방간, 간경화, 심하면 간암까지 몰고 오는 무서운 습성을 지녀 음주시 행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침이 없다.

이 시간에는 송년회 시기를 맞아 이를 극복하는 방법 등을 한방을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한방 숙취 해소 방법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제반 증상을 주상증(酒傷症)이라 해 병증으로 인식, 치료하고 있다. 치료의 원칙은 발한(發汗) 이소변(利小便)이라 해 땀을 내고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술의 성질은 대열대독(大熱大毒)해 열과 독이 많은 음식으로, 자신의 주량보다 많이 마시게 되면 몸 안은 습하고 더운 상태, 마치 사우나안의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를 습열(濕熱)증이라 하는데 땀과 소변으로 습열을 배출시켜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가볍게라도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거나 따뜻한 곳에서 땀을 약간 내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땀을 내기 전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줘야 하며 평소 땀을 낸 후 어지러움증이나 체력이 더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 사람은 체질에 따라 이 방법이 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 음주 후에 물과 차 종류를 많이 마셔 자연스럽게 소변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열증은 소화기를 약화시키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부드러운 재질의 식사를 하고 소화기를 도와주는 약재를 복용하는 게 좋다.



◇술 마시기 전 위장 보호 방법

술 마시기 전 지혜로운 행동으로 자신의 몸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논리라 할 수 있으나, 이를 잘 지키는 음주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서 최소한의 것이라도 행동으로 옮겨 건강을 지켜나가는 일은 어른다운 일이다. 술마시기 전 반드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산약으로 지칭되고 있는 마를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절제된 음주문화를 펴보이겠다는 각오 또한 중요하다.



◇숙취해소에 도움 되는 경락 또는 지압법

다음과 같은 부위를 경락이나 지압을 하면 두통이나 구토 극복에 도움이 된다.

▲태양혈(太陽穴)= 양쪽 눈 바깥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으로 숙취로 인한 두통에 좋다.

▲합곡혈(合谷穴)=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이 만나는 부위의 움푹 들어간 곳으로 소화기의 습열을 없애줘 음주후 설사, 복통의 증상에 좋다.

▲내관혈(內關穴)= 음주후 내상으로 소화불량,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위의 혈자리를 엄지손가락의 살부위를 이용해 부드럽게 압박하면서 수시로 문질러준다.



<연말 음주 건강 요법>

1. 술 마시기 전 꼭 음식을 먹어서 공복을 피한다.

2.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물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3. 술자리가 예상되는 전날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술 마신 후 적어도 2일은 쉰다.

4. 술을 마실 때 자신의 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도록 노력한다.

5.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틈틈이 많이 마시고 소변은 자주 본다.

6. 짧은 시간에 빨리 마시는 술이 더 해롭다. 가능한 시간을 끌어가며 천천히 마신다.

7. 음주 다음날에는 운동, 사우나 등으로 땀을 약간 내는 것이 좋다.



■ 알코올 해독에 도움되는 한약재

주상증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으로 대표적인 것으로 갈화해성탕(葛花解惺湯), 성주청간탕(惺酒淸肝湯), 대금음자(對金飮子) 등을 들 수 있다. 주로 간기능을 도와줘 해독시키고 습열을 풀어 소화기능을 도와준다.

그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다음과 같다.

▲칡뿌리, 칡꽃= 땀을 나게 하는 작용으로 해독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로 술을 좋아해 자주 마시고 체격이 좋고 평소에 땀이 잘 나는 사람에게 좋다.

▲귤껍질, 생강, 꿀, 인삼= 속을 부드럽게 데워서 대사활동을 촉진시킴으로 전신 순환이 좋아져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전신 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좋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이 좋다.

▲치자, 헛개나무 열매= 주독으로 생기는 열독을 풀어줘 간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평소 몸에 열이 많고 피부 발진이 잘생기며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모과, 메밀= 간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어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하고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잘 붉어지고 술이 잘 깨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도움말= 손성세 분당차병원 한방진료센터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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