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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소가구업체 육성책 필요하다

바야흐로 국제화 시대다. 지금도 우리나라 기성세대들은 ‘국산품 애용이 애국’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국산만 고집할 수 없다. 아무리 애국심에 호소해도 값싸고 질 좋은 외국제품은 국내 시장을 잠식한다. 애국심이라면 세계에서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사람들이 한국 전자제품이나 식품, 화장품 등을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의 장마당에서조차 남한의 공산품이 몰래 거래되는 것이 현실이다. 내 것만 고집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내 것을 팔기 위해서는 남의 것도 사주는 것이 정상이다.

그럼에도 속이 상하는 일이 있다. 이케아 가구 때문이다. 한국 가구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밖에 안됐지만 우리나라 가구업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TV광고에 나오는 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매우 영세한 가구업체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공룡과 같은 이케아의 한국 진출은 재앙이나 다름없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성인남녀(20~59세) 900명을 대상으로 10월8일부터 23일까지 가구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조사 대상의 40%가 이케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방문자 중 67.5%는 이케아 제품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경기도 인구 1천236만여명, 서울시 인구 1천여만명, 인천시 인구 300여만명 등 모두 2천530여만명으로써 우리나라 인구수 5천151만여명 중 절반이 사는 수도권, 게다가 소비가 가장 많은 수도권 주민 40%가 이케아를 방문했고 그 가운데 67.5%가 제품을 구입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하지만 경기연구원은 가구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개념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이케아가 중소 가구업체에 미친 부정적 영향도 우려한 만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우려와는 반대로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중소가구업체들의 반응이다. 중소업체들은 이케아 보다는 국내 대기업의 가구유통 진출 확대를 훨씬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소업체들은 정보제공, 프로모션, 주차 편리성 측면에서는 이케아가 우위에 있고, 가격·실용·내구성에선 중소업체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나라 가구업체, 특히 중소업체들은 이 경쟁력을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가구육성책이 더해지면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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