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맑음동두천 23.0℃
  • 구름많음강릉 27.7℃
  • 박무서울 24.3℃
  • 대전 23.3℃
  • 흐림대구 24.6℃
  • 흐림울산 24.5℃
  • 흐림광주 23.2℃
  • 흐림부산 24.9℃
  • 흐림고창 23.4℃
  • 제주 25.8℃
  • 구름조금강화 23.0℃
  • 흐림보은 23.2℃
  • 흐림금산 23.1℃
  • 구름많음강진군 23.5℃
  • 흐림경주시 26.4℃
  • 흐림거제 24.0℃
기상청 제공

광명署 이전 놓고 ‘동상이몽’

시, 인근 철산상업지구와 연계 지역발전 활성화 기대
기재부, 차익 노리지만 소하지구 이전 예산투입 머뭇
경찰서, 연착륙 이전 타진 중…政-市-署 셈 공식 복잡

현 철산동 부지에 신축될 예정이던 광명경찰서가 최근 이전설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서와 광명시, 기획재정부의 이해득실에 따른 셈공식이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실제 경찰서가 이전할 지 여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찰서측은 전임 서장때만해도 ‘이전 포기’ 방침에서 현 서장 부임 후 이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면서 기재부측에 소하택지지구 이전에 따른 추가예산 투입 관련 확답을 문서상으로 요구하고 나섰지만 기재부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경찰서 이전 확정이 답보 상태다.

12일 경찰서와 광명시, 기재부 등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작년 초 신축비용 301억원을 확보, 현 부지에서의 신축을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앞서 경찰서측은 지난 2014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기된 소하지구 공공청사부지로의 이전 관련 공식문의에 ‘이전 포기’를 알린 바 있다.

이로써 LH는 경찰서 이전부지로 예상됐던 공공청사 부지 총 1만 6천96.5㎡ 중 4천800㎡를 공립유치원 설립 부지로 도교육청에 매각한 상태다.

하지만 작년 12월 중순 기재부가 LH로부터 나머지 1만 1천296.5㎡를 비축토지로 239억원에 사들였고, LH가 광명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경찰서 이전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욱이 시는 소하지구 공공청사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따라 ‘광명경찰서 이전 계기를 마련했다’고 공론화했지만, 경찰서측은 설익은 정보의 공론화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어 양측간 묘한 신경전마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서측도 현 부지에서의 신축시 2~3년 소요되는 공사기간으로 컨테이너생활 또는 더부살이라는 불편함과 함께 이에 따른 예산 낭비와 3.3㎡(1평) 당 매매가격 5천만원에 육박하는 광명지역 노른자 땅을 점유한다는 눈치 아닌 눈치를 봐야해 ‘연착륙 이전’을 타진 중이지만 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아 난처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경찰서 이전으로 인근 철산상업지구와 연계한 지역발전을 내심 바라고 있고, 기재부는 경찰서 부지 9천303.5㎡ 매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자간 이해득실의 귀결점이 지역사회에서 관심사로 부각된 상태다.

경찰서 한 관계자는 “현부지에서 신축을 한다면 그에 따른 예산 소요와 불편함이 생긴다는 각종 여론으로 당초 방침에서 수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기재부가 소하지구로 이전할 경우 추가예산에 대한 확답을 문서상으로 해주면 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