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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업계 새바람 일으킨 유통전문가 어려운 이웃에겐 한결같은 온정의 손길

박연우 우진FS홀딩스㈜ 대표 인물포커스

 

일찌감치 선진 유통업계 시스템에 눈 떠
유한킴벌리 입사 초기부터 판매실적 두각
상품기획 탁월한 재능 보이면서 고속승진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거치며 매출 신장 일궈

2013년 특기 살려 우진FS홀딩스 설립
식자재 납품 불과 1년만에 연매출 50억원 대성공
작년 출시한 맞춤형 가정간편식 프랜차이즈 돌풍

바쁜 일과 속에도 이웃보듬는 손길 놓지 않아
첫 직장서 인연 맺은 마근담 농업학교 기부 계속
장애우합창단·충북 음성 꽃동네 등 10여곳 후원

최근 귀농귀촌지원 서비스·유통전문가 양성 심혈
신체장애인 후원회장으로서 경기도 유공표창 수상
한국자유총연맹 과천시지회 지회장 맡아 의욕 다져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이웃 돕지만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격 명품요리도 배우고 생활의 품격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가정간편식(HMR) 프랜차이즈’로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자재 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진FS(에프에스)홀딩스㈜.

우진FS홀딩스는 농업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설립한 농축산 유통전문기업으로, 박연우(57) 대표는 동부그룹 동부팜가야 대표이사, 동부한농 마케팅 부사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풀무원 부사장, 유한킴벌리 이사 등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을 거치며 경이로운 매출신장을 일궈낸 푸드산업 유통전문가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에 ‘유통’의 개념이 싹트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 일찌감치 선진 유통업계의 시스템에 눈을 떠 관련분야에 투신한 지 어언 30년이 됐다.

그는 기업 경영에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과속에 귀농귀촌 전문강사로, 효문화센터 이사로 어르신 챙기기, 경기도 신체장애인 후원회장으로서 소외이웃 보듬기 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한국자유총연맹 과천시지회 지회장까지 맡았다.

학창시절에 형편이 어려운 친구와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고 점심을 굶는 급우와 넉넉히 싸온 도시락을 같이 먹는 등 유독 정이 많았던 그는 첫 직장 때부터 이웃돕기에 눈을 돌렸다.

유한킴벌리 재직 시 인연을 맺었던 마근담 농업학교에 지금까지 후원한 것을 비롯, 장애우합창단, 경기도 신체장애인, 충북 음성 꽃동네 등 그의 따뜻한 손길이 미친 곳은 10여 곳이 넘는다.

평생 직업으로 삼은 유통업과 함께 그의 이웃돌보기는 삶의 궤적을 늘 같이했다.

그는 일찍 유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학교를 경제학과를 택했고 대학원에선 유통산업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첫 직장은 1986년 유한킴벌리 말단사원으로 시작했다.

입사 초기부터 판매실적에 두각을 나타냈고 그의 특기인 상품기획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면서 불과 9년 만에 영업본부장을 자리를 꿰차는 고속승진을 했다.

“전국의 유통채널을 새로 짜고 채널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시장 중심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한 결과 매출이 급증했고 영업방향의 전환과 트레이드 마케팅을 현장에 배치해 시장의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유통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지요”

미국 영국 자회사인 킴벌리클락에서 6개월 마케팅 연수를 통해 선진 유통업계의 시스템과 유통교육, 경영전략시스템을 배웠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각기 다른 영업 및 마케팅 형태를 배운 것도 유통 분야의 안목을 키운 계기가 되었다.

중학교 시절 적십자 활동을 시작으로 봉사의 싹을 띄운 그는 이웃 보듬기에 들어간 것도 이때쯤이다.

마근담 농업학교(경남 마산)에서 지방 출장을 할 당시 생필품을 들고 처음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반겨줘 많은 감동을 받았고 지금도 매달 10만원씩 학교에 기부를 하고 있다.

풀무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1년 전인 2005년엔 탤런트 손현주와 홍창진 신부와의 만남에서 뜻 깊은 일을 하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해 장애우합창단인 애반젤리를 창설하고, 5년간 이사장으로 지낸 세월부터 현재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상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지낸 풀무원에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채널관리를 담당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바른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시장을 주도했고 생산이력제도를 도입한 결과 식품산업의 건강과 환경의 선도기업이란 소리를 듣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3년 후 식자재와 단체급식을 하는 CJ 그룹자회사인 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또 한 번 자리를 옮겨 경영총괄업무를 맡아 유통의 통합화, 중복된 업무의 단일화로 인력과 조직을 감축하는 한편 이전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해외수출 활성화로 실적을 기대 이상으로 높였다.
 

 

 

 


“식자재 전국 유통망을 구축해 농가의 신선한 제품을 직접 소싱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농업분야의 직거래 터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이사의 마지막 직장은 2010년 동부그룹 동부한농㈜ 부사장 시절이었다.

이때도 마케팅 혁신과 채널혁신으로 국내 농업분야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

농업분야 마케팅과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재편성했고 1·2·3차와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농가에 종자와 비료, 농약을 공급하면서 농가소득증대를 가져왔다.

또 가공식품과 연결해 생산된 제품의 유통을 컨설팅해 6차 산업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직장생활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유한킴벌리 시절엔 직속상사와 업무 진행을 놓고 충돌했고 새로운 좋은 제도 도입을 꺼리는 상사와의 의견대립으로 회사를 떠나고 싶을 생각이 굴뚝같았죠. 식품회사 근무 때는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해 조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회사를 떠난 적도 있었지요.”

자신의 독자적인 사업은 동부그룹의 동부 팜가야를 2011년 인수한 것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이 회사에서 토마토, 딸기 등 친환경 농산물을 주스를 만들어 자신의 특기인 마케팅 전략으로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을 판매망을 구축해 실적을 올렸다.

잘 나가던 회사를 접은 것은 2년여 후로, 기업의 경영전략을 지자체에 접목시켜보겠다는 야망으로 지자체 선거에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 후 긴 세월은 아니었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일을 손에서 놓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무슨 사업을 할까 구상할 때 막막했습니다. 새로운 분야의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동안 나 홀로 들판에 섰다는 외로움과 절벽 끝에 선 듯 절망감이 다가왔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세운 기업이 2013년 7월 설립한 우진FS홀딩스㈜로 본인의 특기인 유통산업을 살려 식자대를 군대나 병원 등지에 납품해 불과 1년여 만에 연매출을 50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그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한 프랜차이즈는 매장에 비치된 명품요리 황금레시피에 따라 쇠고기와 돼지고기, 채소 등 식재료를 준비한 후 순서대로 볶고 끓이고 졸여내면 오성급호텔 세프 부럽지않은 고품격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형 프랜차이즈인게 특징이다.

고품격 정육브랜드 황금미트로 유명한 ‘대성축산’, 국내 정상급 쌀가공제품 전문업체 ‘한울식품’이 참여한 공동브랜드 사업으로, ‘2015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으로 선정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농축산선진화 프로젝트 사업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들어 귀농 귀촌지원 서비스와 유통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대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유통교육을 시키는 MD아카데미를 강남구 역삼동에 개설해 많은 인력을 사회에 진출시켰고, 현재 이곳의 취업률은 아주 높다.

이곳에선 제2의 인생 설계를 원하는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료특강 봉사도 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사회활동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재작년 3월부터 경기도 신체장애인 후원회장을 역임해 지원해줘 경기도 도지사로부터 장애인 유공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지만 나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대외활동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유통센터 상품분야 등 여러곳의 평가위원을 맡고 있고 한국생산성본부, 농협중앙회 하나로유통을 포함한 3곳을 돌며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또 귀농귀촌 전문강사와 과천시일자리 창출 육성위원,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IT유통학과 겸임교수, 효문화센터 이사도 겸임하는 등 오전 7시부터 시작한 하루 일과는 저녁 11시에 끝날 정도로 시간을 잘게 쪼개 바쁜 삶을 산다.

그는 지난해 연말, 한국자유총연맹 과천시지회 지회장까지 맡아 또 하나의 일거리를 추가했다.

“과천시지회가 그간 활동이 미흡해 조금 침체돼 있으나 빠른 시일 내 회원확대와 조직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정기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자체 기금도 마련해 더 많은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과천에 거주하면서 주로 외곽에서 활동해온 그의 얼굴엔 모처럼 찾아온 지역봉사가 남다른지 의욕이 넘쳐보였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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