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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소득 높을수록 수능 점수도 높다… 사교육 뒷받침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보고서
수능 3개영역 합산 43.42점 差
스마트폰 많이 할수록 운동 부족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높으며 그 배경에는 학부모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되는 사교육이 작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가 분석해 학교에 배부한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라 수능 3개 영역의 합산 점수가 최대 43.42점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종단연구 6차년도(2010년 당시 고3)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월평균 가구소득 125만 이하의 수험생은 언어 93.96점, 수리 91.16점, 외국어 90.76점이었으나 291만∼300만원은 언어 98.96점, 수리 97.69점, 외국어 96.74점이었다.

반면 가구소득 581만원 이상은 언어 105.22점, 수리 105.59점, 외국어 108.49점으로 편차가 더 벌어졌고, 언어보다 외국어 영역의 편차가 심해 저소득과 고소득 가구 간 최대 17.73점차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성적은 개인의 학습 습관과 태도, 부모의 경제적 자본과 양육 태도, 학교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인 점을 고려해도 엄청난 평균점수 차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공정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수능이 실제론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다. 고득점은 초중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사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와 1인당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2012년 24만9천원·70.9%, 2013년 25만3천원·72.0%, 2014년 26만원·72.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운동시간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경기교육종단연구 3차년도(2014) 자료를 토대로 도내 중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수면시간을 살펴본 결과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 이하로 사용하는 학생들보다 새벽 1시 이후에 자는 비율(21.1%)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학교 밖 운동시간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주일에 1시간 이상 운동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60%, 중학생 45%, 고등학생 35%로 줄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자료(2015)를 인용해 사이버불링(온라인상 괴롭힘)에서 남녀 학생 간 차이도 제시했다.

남학생(16.1%)이 여학생(3.3%)보다 온라인게임 중 괴롭힘을 더 많이 당했으며, 카카오톡 친구신청 거부나 대화방 제외 경험은 여학생(9.3%)이 남학생(6.0%)보다 많았다.

사이버 불링을 하는 이유는 ‘별다른 이유 없이’(20.5%)라는 응답이 ‘상대방이 싫어서’(36.4%)라는 응답 다음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학령인구(만 6∼21세)는 2010년과 비교해 2020년까지 225만명(경기 37만명), 2040년까지 331만명(경기 53만명)이 급감해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성 예측도 내놓았다.

한편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자료집에는 중학교 교사의 업무패턴(수업시간 비율 늘고 행정업무 시간 감소), 교사 효능감과 민주적 학교풍토(학교풍토가 민주적일수록 교사 활동에 적극적), 도서관 이용률(학생 10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학교도서관 이용) 등 23개 항목에 걸쳐 통계 분석과 사사점이 담겨 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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